일본의 기억과 동아시아 통합의 과제

소개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의 지역주의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통합의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본의 기억에 중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목차

목 차


Ⅰ. 서론

1. 연구의 목적 및 문제제기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Ⅱ. 일본의 기억과 동아시아 지역주의

1. 동아시아 지역주의에서 기억의 중요성
2. 2차 세계대전 종결 과정에서의 일본의 기억
3. 오늘날 일본의 기억의 망각현상
4. 동아시아 국가들의 기억의 분화와 신민족주의의 발현

Ⅲ. 동아시아 지역주의와 일본의 역할

1. 동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화해의 노력
2. 동아시아 공통 역사 인식의 공유
3. `탈아(脫亞)`에서 벗어나 `입아(入亞)`를 향한 일본의 결단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연구의 목적 및 문제제기
냉전의 붕괴와 역내 경제의존도의 증가, 그리고 사회적문화적 네트워크의 지속적 연결이라는 일련의 현상들은 동아시아의 지역주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그러나 유럽의 EU 방식의 통합과정과는 달리 동아시아의 통합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다고 할 수 없다.
많은 장애요인이 동아시아 지역통합을 가로 막고 있겠지만 기억의 문제만큼이나 동아시아에 잔존하며 특수한 영향력을 끼치는 요인도 적을 것이다. 한 국가 내에서 집단적 인식이 부상하게 되면 이는 단순히 개인의 기억이 아니라 그 국가의 정향적 기억으로 떠오르게 된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사이에는 그동안 기억에 대한 단절이 존재했고 그 사이에 각국이 서로의 과거를 너무나 상이한 방식으로 인식해왔다. 이러한 기억이 파편화된 상황에서 동아시아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역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이익이나 민주주의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정체성과 기억이라는 요소에 대한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동아시아의 통합을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 다자적 안보협의체, 역내 경제의존도의 증가 등도 중요하지만 정리되지 못한 역사와 공통의 기억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어떠한 신뢰도 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상호신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통합에 대한 담론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상호신뢰와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 바로 기억의 정리와 봉합의 과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의 지역주의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통합의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본의 기억에 중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개진하도록 하겠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오늘날의 동아시아 지역주의 발전의 문제점에 대해 일본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전후 기억에 대한 정리의 부재로 인해 동아시아의 기억이 조각난 채 봉합되지 않음을 지적하여 이러한 ‘기억의 미봉합’을 동아시아 지역질서 정립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따라서 연구의 범위는 시기적으로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직후부터 오늘날 동아시아 지역주의가 논의되는 시점으로 범위를 한정할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 지역주의 발전의 저해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억’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한정하여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형성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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