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감상&서평)

소개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에 대한 감상 및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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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긍정의 배신
-원제 : BRIGHT-SIDED-
이 책 보고 진짜 공감했다. 그동안 감정의 망원경만 있었다. 멀리에 있는 존재를 어느 정도의 객관성과 근거로 추정하는 개념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감정의 현미경이다. 실험실에서 몇 번이고 들여다보면서 수정하고 다시 들여다보고 미세함까지 살펴야 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인 수녀님께서 말씀하신 병상의 위로의 말이 생각나서 `피식`웃었다. 정작 아픈 사람에게는 희망의 말 중에도 동감의 말이 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어느 순간부터인지 ’할 수 있다’, ’긍정’, ’꿈’ 등의 추상적이지만 긍정하는 마음을 ’가져야만하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어느 세미나의 주제나 강연에서도 지금의 상황에서 좀 더 긍정적일 것, 지금의 상황은 이겨낼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느낌이 들고, 그 느낌으로 패배자라는 인식이 커지고, 그 결과 동떨어진 의식을 지니는 것이 또 다른 자기계발서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였다(최근 몇 년간의 책들 성향을 보면 그런 생각, 많이 들었다). 긍정에 관한 책이 1000권쯤 나왔다면, 이런 내용으로 1권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물론, 시간이 2-3년 쯤 흐른 뒤에는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경제상황이 사회적 약자와 그 윗부분에 살짝 얹어있는 층에게는 1,000원의 가치가 그 이상으로 보일 때, 무조건적인 희망과 통계숫자는 실소에 지나지 않기에 내용에 더 공감했다.
아픔이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 구조조정 대상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재기하라는 것, 초대형교회가 보이는 부패만연한 기업과 같은 행동, 위기속에서 긍정의 힘을 기르라는 것. 이런 말들에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순응할 수 있으면, 이 책이 진짜 매력없게 보인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어느 하나에 의문을 말할 수 있다면, ’긍정’과 ’진짜 긍정’에 대해서 생각해 볼 틈을 마련하게 된다.
"1920년대 대공황을 앞둔 시기에는 양극화가 심해지

참고자료

· 긍정의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