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부문 수상『삼국지』`삼국지가 주는 인생의 교훈이란`

소개

모대학 언론사에서 주최한 문학상 서평부문에 입상한 잘 다듬어진 작품입니다.

후회안하실겁니다. 다만 그대로 쓰지 말아주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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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애초에 있었던 말인지, 아니면 어떤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삼국지를 3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으며, 그 말은 아직도 유효한 듯하다. 즉 슨 그 만큼 천하를 놓고 다투었던 영웅들의 이야기 속에 삶의 지혜와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이 담겨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릴 적 내 방에도 ’학생대삼국지‘라 하여 중학생 수준에 맞춰진 삼국지가 있었고, 내키지 않음에도 반의무적으로 꾸역꾸역 읽곤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읽고 쉬고를 반복하다 결국엔 완독하지 못하였다. 그 때 당시에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게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나는 어쩌면 그때부터 이미 어떤 불편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삼국지에는 특히 잔인한 폭력을 담은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신체 일부를 자르거나, 목을 잘라 전리품으로 삼는 것은 아주 예삿일이고 심지어 아들로 고깃국을 끓여 먹는 것 역시 다반사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군주와 그의 영웅들로, 황건적의 난을 일으킨 농민군을 비롯해서 일반농민이나 사병의 목숨은 개미보다도 못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권력지향주의의 계급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출세 지향주의적인 시각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만 보면 삼국지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얻기보다는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지, 어떻게 속일 수 있는지, 속고 속이는 과정에서 승리하는 처세술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배울 뿐이 아닌가 싶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