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꽃

소개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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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검은 꽃’ 어떤 의미일까. 세상에는 검은색 꽃이 존재 했던가? 책장 한 장을 넘기면 멕시코의 지도가 나온다. 처음에 제목과 지도를 보니 어리둥절하기만 하였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는 한 장 한 장 훑어 읽어 내렸다. 소설책들은 종종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곤 했는데 이번 수업시간을 통해 큰 맘 먹고 한권 사고자 서점에서 읽어 볼 책을 찾아보았다. 책과 담을 쌓던 내가 책을 부들부들 떨며 사오긴 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 사람들이 책을 왜 사서 읽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책은 다 읽었지만 내 책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혹은 생각이 나서 또 보고 싶을 때 바로 읽어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고나 할까........ 김영하 작가는 우연히 발견한 ‘나는 나를 파괴 할 권리가 있다’라는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아 무턱대고 읽으면서 최초로 이 작가의 세계에 내가 찾아가게 되었다. 살인 보조 업자를 통해 세 명의 여자의 자살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그 소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일주일동안 이 소설에 심취되어 있었던 나는 또 다시 김영하 작가를 찾게 되었다. 그는 특정소재를 소설과 연결시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는 회화, ‘삼국지라는 이름의 천국’에서는 삼국지 게임, ‘엘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서는 엘러베이터 등) 사회비판적인 시각으로서 그의 소설만의 독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전작을 생각하며 고른 것인데 소설의 느낌이 전혀 달랐다. 전작과는 중복되는 부분이 전혀 없고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여 이전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개별적 소설로 판단되어 작가의 세계의 스케일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검은 꽃’에서는 역사소설로 멕시코를 배경으로 조국을 떠난 이민자들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구성은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제물포 항에서 모여 배를 타고 떠나오는 동안의 사건과 인물소개가 주를 이루며 멕시코에 도착하여 힘겹게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멕시코에 정착 이후 3년이 지난 뒤부터의 이야기로 농장노동의 계약이 끝나고 방황을 하는 한인들의 모습들을, 3부에서는 한인들의 신대한의 건설과 과테말라 참전, 그리고 그들의 최후를 담고 있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인물의 세부적인 감정묘사에 치중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그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치 영화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짜임새가 잘 되있는 소설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