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감상문/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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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는 80년대 5월 광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장편 소설은 여섯 개의 장과 한 개 의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일곱 개의 장들에는 작가로써의 한강의 고심이 담겨있다. 한강이 동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고 그의 형에게 허락을 받으러 갔을 때, ‘잘 써야’ 된다고 그의 형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 고민들 속에서 한강은 또한 자신에게 끝없이 반문한다. ‘타인의 고통을 쓴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냐고.
1장 ‘어린 새’에서는 초점인물이 동호이다. 동호는 각 장을 한 대로 묶어주는 인물이자 「소년이 온다」의 소년이다. ‘어린 새’에서는 동호의 모습도 동호의 속마음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동호는 ‘나(1인칭)’로 지칭되지 않고 ‘너(2인칭)’로 불린다. 독자들은 ‘어린 새’를 읽어가며 ‘너’라는 글자를 의지와 상관없이 몇 번이고 새기게 된다. 동호는 그렇게 나와 가깝지만 나와는 분명히 다른 ‘너’로 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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