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게네프 중편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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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게네프 중편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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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게네프 중편선을 읽고, 글을 써야한다는 과제가 나왔을 때, 사랑에 대한 내용이기에 다른 교양 도서보다는 좀 읽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러시아 작가인 뚜르게네프가 그린 러시아 사람들의 사랑은 어떨지 궁금했고, 그의 사랑에 관한 소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하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겼다.
먼저 첫 번째 작품 ‘첫 사랑’이라는 작품은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상과 작가인 뚜르게네프의 성장환경이 자세히 나타난 작품인 것 같다. 러시아 귀족의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나 대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블라지미르는 부인의 배경을 보고 결혼한 젊고 매력적인 아버지와 아버지보다 10살 연상의 부유하지만 신경질적인 어머니와 함께 산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부모 아래서는 아무리 경제적인 조건이 풍요롭다고해도 가정이 화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 뚜르게네프의 가정도 소설 속 주인공인 블라지미르의 가정과 별반 다를 게 없고, 거의 똑같았다. 이런 자신의 성장 배경을 자신의 소설에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작품 속에 드러난 블라지미르의 행동이나 성격에 자신의 감정을 좀 더 깊이 나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블라지미르는 자신이 살고 있는 별장의 곁채에 공작부인 가족이 이사 온 것을 알게 되고, 까마귀를 잡으러 정원에 갔다가 우연히 공작부인의 딸인 지나이다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한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얼굴도장을 찍어서 자신의 존재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다. 블라지미르 역시 지나이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했고, 운 좋게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공작부인의 집에 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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