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오래된연장통

소개

오 래 된 연 장 통
물이나 음식물을 잘 찾고, 맹수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채는데 유리하며 머리나 등 뒤를 가려주는 피난처. 인간은 이런 ‘공간’을 선호하게끔 진화했다는 것이 조망과 피신(prospect and refuge) 이론이다. 어려운 말에 갸우뚱 하는 순간, 저자는 말한다. “검증하고 싶다면 한적한 별다방에 가서 손님들이 과연 어떤 테이블부터 채우는지 살펴보시라”
왜 사람들은 냉면에 겨자를 쳐 먹을까. 왜 무교동 낙지볶음의 고통스런 매운 맛을 즐길까. 친절한 동시에 어려운 설명은 이렇다. 고추의 캡사이신 등 식물이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피토케미컬 성분은 사실 매운 맛이 아니라 통증을 만들어낸단다. 이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뇌에서 자연 진통제인 베타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니, 눈물 흘리며 매운 맛 즐기는데 다 이유가 있겠다.
이게 끝이 아니다. 왜 우리 뇌는 호르몬까지 분비해가며 매운 음식에 열광하도록 했을까. 향신료는 음식의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일종의 항균제 역할을 했다는데 일부 과학자들은 주목했다. 실제 36개국 전통 고기요리 4578개를 분석해보니, 향신료가 더운 나라 요리법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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