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젊은 시절과 그의 시 감상

소개

이외수 시인의 젊은 시절은 그리 평탄하지 못하였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셨다. 그리고 이외수 시인은 할머니 손에 컸다.
춘천 교대에 입학 하였지만 불우한 환경 덕에 7년이나 다니게 되는데 이는 한 학기 벌어서 한 학기를 다니는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나마도 중퇴를 하고 만다.
하숙비가 밀려 개집에서 동거를 하기도 하고 노숙을 하기도 하며 살았다. 본인의 입으로도 젊은 날 자신을 거지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심지어는 라면 하나로 일주일을 버티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젊은 날에 대한 시인의 아픔은 그의 작품에도 잘 나타나 있다.

시간퇴행(時間退行)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외수 시인의 젊은 시절은 그리 평탄하지 못하였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셨다. 그리고 이외수 시인은 할머니 손에 컸다.
춘천 교대에 입학 하였지만 불우한 환경 덕에 7년이나 다니게 되는데 이는 한 학기 벌어서 한 학기를 다니는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나마도 중퇴를 하고 만다.
하숙비가 밀려 개집에서 동거를 하기도 하고 노숙을 하기도 하며 살았다. 본인의 입으로도 젊은 날 자신을 거지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심지어는 라면 하나로 일주일을 버티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젊은 날에 대한 시인의 아픔은 그의 작품에도 잘 나타나 있다.

시간퇴행(時間退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젊음은 아름답지 않았어

가난이 질척거리는 길바닥 맨발의 슬픔으로
그대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
때로는 미농지처럼 바스락거리는 목숨으로
마른 꽃잎 한 장도 끼워 두었지

언제나 그대는 주소불명
편지는 반송되고
밤마다 허기진 불빛으로 돌아오는
남춘천 마지막 열차

나는 늑골을 적시는 겨울비에 진저리를 치면서
사랑을 예찬하는 모든 시인에게 침을 뱉았어

통금이 임박해 오는 목로주점
밤마다 흐린 백열전구 불빛에 흔들리며
차라리 자살한
어느 저음가수의 통속한 생애를 예찬했지

어디에도 출구는 보이지 않았어
인생은 지느러미를 잘리운 채로
어두운 바다 절망의 동굴 속을 헤엄치는 꿈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