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운영1년기록_2000년 중1 해돋는반 아해들과 지지고 볶은 기록

소개

이미 10년이 지나버린 학급운영 기록을 들여다 보다가 10년의 시공을 넘어 먼지마시던 그 교실과 왁자지껄한 종례시간, 늘 종례 후에 모여 놀던 작은 축구장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그냥 올려 봅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군에 가 있거나 대학 상급학년 재학중입니다. 더러 실명이 들어가 있어도 우리 신뢰관계는 용서해 주지 않을까 믿어봅니다.

목차

3월 1-3주 만남과 탐색
3년 14일(화) 어머니들의 노여움
3년 27일(월) 야한 낙서 사건
3년 31일(금 ) 교실 대걸레 소변 사건
4월 1주 우리교실에서는 ~~~
4월 3일(월) 대걸레 소변 사건의 실제, 강식이의 용기
4월 4일 (화) 세력 과시와 갈등, 피해자의 징조
5월 2주 우리 교실에서는(5. 8~ 5. 13)
5월 8일(월) 만만치 않은 수련회의 후유증
5월 3주 우리 교실에서는(5. 15~ 5. 20)
5월 15일(월) 스승의 날-비빔밥 먹기
6월 1주 우리 교실에서는(6. 1~ 6. 3)
6월 1일(목) 학교에 자식을 보낸 어머니의 근심
6월 3주 우리 교실에서는(6. 12～ 6. 17)
6월 12일(월) ☆ 결석, 단합대회 제안
6월 13일 (화) 힘겨운 여러 가지 잔 일들
7월 우리교실에서는~
7월 둘째주 우리 교실에서는～
8월 세째주 우리 교실에서는
8월 네째주
9월 첫째주 2학기 시작
9월 둘째주
9월 6일 (수) ☆우가 회장직 및 모든 임원직을 양보하다.
9월 세째주(2000. 9. 18~9. 23)
10월 3째주 (10. 16~ 10. 21) 우리 교실에서는~~
10월 19일(목) 담임도 살자.
10월 21일(토) 우리반 존재들의 가벼움
10월 4째주 (10. 23~ 10. 28) 우리 교실에서는~~
10월 23일(월) 포크댄스 발표 계획
11월 3째주 (11. 13~ 11. 18) 우리 교실에서는~~
11월 14일(화) 야한 만화
12월 1째주 (12. 1(월)~ 12. 2(토)) 우리 교실에서는
12월 3째주 (12. 11(월)~ 12. 16(토)) 우리 교실에서는~~
2001년 1월 ~ 2월
1월 12일(금) 겨울 방학 중의 만남
2월의 만남과 이별
2월 14일(수) 3학년 졸업식--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 날.
2월 15일(목) 종업식-봄방학-학년도의 종점
<학년 막바지 겨울 방학을 맞이하는 소감문>
<일(1)학년 십(10)반을 가지고 5행시>
<가장 착해진 사람>
<가장 칭찬받을 사람>

본문내용

3월 1-3주 만남과 탐색
2000년 3월 2일(목) 기분은 맑지만 쌀쌀한 교실의 만남
오늘 입학식. 나는 3년 만에 1학년 담임이 되었다. 정말 원하던 1학년 담임이었기에, 가슴은 설레고 아이들은 마냥 기다려지던 참. 입학식에 만났던 아이들은 제 담임을 몰라보고 감히 줄도 비뚤, 입도 나불 초등 7학년 티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키대로 줄을 세우고, 번호를 매겨주고, 식순을 모두 끝 낸 후 이제 자신들이 1년을 살아야 할 새장(鳥籠)의 다른 이름 `교실`을 향했다.교실은 본디 창고로 쓰던 구관 아래층인데, 지난해 처음 교실로 개조되었지만, 엉겨붙은 수십년의 먼지가 쌓여 조금만 움직여도 먼지가 폴폴 날린다. 근 40여년 된 건물의 창고로 쓰였던 교실이니 오죽하랴. 그러나 그런 교실의 담임으로서 조금은 내 학급이 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이 없었던 게 아니다. 그래서 입학식 전에 교실에 들어가 바닥의 먼지를 치우고 책상과 의자를 좀 정렬하고, 보기에 덜 안쓰럽게 해 놓긴 하였다.
교실에 들어와 아이들을 번호대로 앉히고, 담임 이름과 교과 담임 소개를 했다. 그리고 수업 시간표를 적어주고, 담임으로서 궁금한 아이들의 신상에 관한 물음과 당부의 말, 그리고 학부형께 드리는 글을 배부하고, 가정환경조사서와 상담 누가 기록부 등을 배부하고, 한마디 훈시랍시고 아이들에 대한 기대의 말과 함께 나의 학급 운영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학부형님들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며 호응을 표하였다.
학부형님들은 아마도 속으로 이런 불만을 가졌을 법 하다. `뭐 이런 학교가 다있어. 무슨 이런 교실이 있어 그래. 먼지는 폴폴나고, 교실 창문에 철망이 견고하게 쳐져 있어 무슨 감옥같기만 하네---. 그리고 춥기는 왜 이리 추워 ?` `같은 수업료 내고 우리 아이만 이런 교실에서 공부해야 하나. ?` 하는 불만 말이다.
실제로 지난 해 한 1학년 학생의 어머니는 교장 선생님과 담판을 하여, 아이 교실 옆의 농구장을 교문 쪽으로 옮기게 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농구장 먼지가 교실로 들어오고 시끄러워 수업이 안되는 점이 누가 보아도 고쳐야 할 부분이었던 문제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