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독후감, 서평

소개

고미숙의 <나비와 전사>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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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교사는 안정적이니까 최고야.”, “좋겠다. 교사가 신붓감 1위라잖아. 나도 교대나 갈걸 그랬어.” 평생의 꿈인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로 편입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축하한답시고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당시 친구들은 대부분 졸업했거나 4학년이어서 회사생활에 지쳐있거나 취업문제로 안달복달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교사보다 좋은 직업은 없다며 한껏 나를 부러워했었다. 심지어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초등학교 동창 남자애들까지 연락이 와 나중에 교사되면 여자 친구 소개해 주는 것 잊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아무도 나에게 “넌 왜 교사가 되려고 해?” 혹은 “어떤 교사 될 거야? 너의 교육철학은 뭐야?”등의 질문은 하지 않았다. 이게 현실인걸까. 교사는 방학으로 여유 있고, 편하고, 안정적이고, 남자들이 배우자의 직업으로 선호하는 ‘직장’일 뿐인 걸까. 많이 씁쓸해 했던 기억이 난다.
교사의 의미가 이렇게 표면적으로밖에 설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사의 본질보다, 취하게 되는 여러 ‘이점’에만 초점이 맞춰진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시간은 돈’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면서 한시라도 빨리 ‘교사’라는 직함을 얻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도 되는 양 앎의 영토에서 ‘자본’을 떠올리게 하는 근대성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범대 학생들이 임용시험에 필요한 공부만 하고 (도대체 ‘필요한’ 공부란 무엇인가)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과목들을 외면하는 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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