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의 입학식 리뷰

소개

김문식의 `왕세자의 입학식`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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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교에서 빌리기 힘든 책을 어렵게 구한 주의 토요일 KBS「역사스페셜」에서는 왕세자의 교육에 대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책의 저자 또한 이 방송에 나와 입학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었다. 본문은 『왕세자의 입학식』에 대한 리뷰이지만 조선의 세자교육 및 입학례의 의의를 생각해보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방송의 내용도 참고로 하겠다.
조선시대 말고도 세자의 교육을 위해 세자를 국학에 입학시킨 예는 이미 고려 때에도 있었던 것으로 나와 있다. 충렬왕 12년에 세자가 국학에 입학하여 육경을 강하였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그러나 고려 시대에는 충렬왕 때의 기록 이외에는 성균관에서 왕세자의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이에 비해 조선에서는 태종 이후 왕세자가 입학하는 것이 관례화되었다. 세자와 대군을 포함한 종친이 상징적이나마 성균관에 입학하였다는 사실은 왕자교육의 중심이 성리학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성균관이 곧 유학의 종사, 공자를 모신 문묘가 소재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입학식을 거행하는 왕세자는 공자에게 술잔을 올림으로써 공자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학의 도통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유교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왕실에서의 왕세자교육은 최고의 환경 속에서 그 정수만을 취하여 이루어졌다. 덕은 있으나 자리가 없었던 공자와는 달리, 왕이나 왕세자는 이미 자리가 갖추어져 있었다. 따라서 이들을 올바로 가르치는 일은 덕치와 예치를 근본으로 한 왕도정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왕과 왕세자의 교육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사안이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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