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태의 시 세계 - 민용태 시선 와 를 중심으로 (독후감, 서평, 소논문)

소개

민용태 시인의 시집 두 편을 중심으로 시인의 시상과 시 세계를 분석한 소논문입니다.

목차

1. 서 론

2. 본 론
(1) 언어유희
(2) 소재

3. 결 론

본문내용

1. 서론
민용태의 두 시집을 읽고 난 뒤 내 머리 속엔 라는, 책의 마지막 장에 나와있던 옥타비오 빠스의 문장 하나가 계속해서 맴돌았다. 민용태의 시는 언뜻 보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고, 아무 의미 없이 생각나는 단어들만을 적어놓은 듯 애매모호한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의미의 논리’ 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읽는 이에게 매우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의 ‘민용태와 그의 시학’ 장에 쓰였듯이 큰 목적성 없이 만들어진 시에 의미를 붙이고 목적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찌 보면 무한한 자유를 가진 시의 근본적인 특성과 성격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요즘의 사람들은 시를 문장, 단어 별로 나누어 기계처럼 ‘분석’하고, 시의 형식을 외운다. 왜냐하면 누군 가가 시에 내재된 무한한 잠재성을 억누르고 잠재우며, 누가 정했는지 모를 고정된 의미로만 해석하기를 강요하고, 그 외의 해석은 허용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이러한 ‘시의 죽음’이야말로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 크게는 대한민국 대학입시 제도가 낸 가장 큰 폐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10여 년 전 쓰여진 민용태의 시들은 이런 현대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를 예측이라도 했듯 지금의 세태와 정반대에 서있다. 즉, 시라는 장르는 해석하는 데에 있어 정답과 오답이 없는 문학이라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당연한, 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는 실천되고 있지 않은 생각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무한한 해석은 그 자체만으로 수많은 독자, 그리고 작가 사이에 계속적인 소통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시는 그 자체만으로 완성될 수 없는 미완성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시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갖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시들은 작가 민용태의 일상 생활, 또는 사회 현실 등에 영향을 받아 태어난 그의 생각들을 주제로 하여 써내려 간 단순한 말의 나열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백의 시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독자인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