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보는 교육사회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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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교수님이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교육사회학에서 교과서적인 책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마냥 재미로만 책을 읽던 어렸을 때 이 책을 접해서. 괭이부리말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았다. 근데 한 가지 기억하는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등장인물 모두 상처들을 갖고 있고 그림자가 깊고 넓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성숙해진 지금, 사범대에 입학해서 예비교사를 꿈꾸는 지금. 나는 내가 옛날에 읽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나의 유년시절을 비웃기라도 하듯 마치 다른 책이 된 것처럼 그때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다. 책을 읽고 난 뒤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만약 이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나도 김명희 선생님처럼 도피하고 싶겠지. 그러나 그것이 진정 아이를 가르치는, 넓게 보면 인생의 지침이 될 선생님이 갖고 있어야할 생각인가? 한없이 부끄러웠다.
나는 처음 괭이부리말 이라는 이름을 보고 동물을 떠올렸다. 참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기발한 생각이었다. 사실 괭이부리말은 동네이름이다. 그것도 대부분 가난하고 만족 할 만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천 만석동의 달동네의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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