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른 이름 - 욕망에 관한 단상(라빠르망을 보고)

소개

때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어느 순간 그 실체를 드러냄과 동시에 사랑이 아닌 다른 형태를 띠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것은 일종의 집착, 혹은 욕망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처음엔 그것을 집착이나 욕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나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이라는 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목차

♥여는 글 - ‘욕망의 삼각형’ 살펴보기

♥라빠르망("L""appartement")

♥각기 다른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욕망 뒤에 가려진 진실

- 끝없는 욕망의 주체, 알리스

- 욕망의 주체이자 대상으로서의 막스

- 욕망의 매개체로서의 리자

- 욕망의 희생양, 뤼시앙

♥닫는글

본문내용

사랑의 다른 이름 - 욕망에 관한 단상
<라빠르망>을 보고...

♥여는 글 - ‘욕망의 삼각형’ 살펴보기
때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어느 순간 그 실체를 드러냄과 동시에 사랑이 아닌 다른 형태를 띠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것은 일종의 집착, 혹은 욕망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처음엔 그것을 집착이나 욕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나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이라는 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순수한 의미로 남고자 하더라도 이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가끔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일종의 매개체라 할 수 있는 이것은 투명하기만 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욕망이나 집착으로 전이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의 삼각관계라 보여질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놓고 본다면 이러한 매개체가 갖는 역할이 뚜렷이 보인다. 남자가 두 여자 중 한 여자만을 사랑할 때 이 남자를 사랑하는 다른 여자의 심적 상태는 질투로 가득 차오른다. 더군다나 두 여자가 매우 친한 사이라고 해보자. 이럴 경우 남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는 여자는 상대 여자를 자신과 바꾸고 싶은 욕망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내가 사랑하는 친구를 사랑한다...’ 그런 상황이 깊어질수록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받는 상대 여자에 대해 질투와 선망이라는 이중적인 감정을 지니게 된다. 때문에 ‘내가 만약 그녀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의 이러한 심리는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한 것에서 벗어나 친구의 사랑을 빼앗아야 한다는 심적 부담을 지니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이다. 삼각관계라는 상황을 설정했을 때 쉽게 이해되는 이 말은 이외의 상황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욕망의 삼각형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매개체가 갖는 역할이다. 여기서는 주체와 주체가 지향하는 대상 사이에 중개자라는 매개체가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매개체는 주체로 하여금 대상에 더욱 집착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의 짝사랑하는 여자를 주체라고 봤을 때 그녀의 대상은 한 남자이며 여기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