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없는 세상, 부패 없는 세상

소개

해파리 없는 세상, 부패 없는 세상
-권리「해파리」
소설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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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 매번 악순환 되고 있는 현상들을 다루고 있다. 이렇듯 불을 보듯 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환상’으로 현실을 가렸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를 직격탄으로 비판하기보다는 판타지소설로써 세태를 비판하고자 한다. 환상 속의 현실인 것인지, 현실 속의 환상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환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아니 점점 현실이 환상화 되어 가고 있는 요즘을 보았을 땐 환상과 현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때에만 그것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때서야 발을 동동 구르며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해파리가 출몰했다는 것은 사건의 시작일까 아니면 사건의 절정을 말하는 것일까. 이미 심각할



이렇듯 해파리와 UFO, 유리 겔러는 대중들의 눈속임 혹은 대중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수도 있다. 용산참사와 강호순 사건처럼 한 면을 감추기 위해 다른 면을 부각시키는 언론플레이 혹은 권력자들이 대중을 상대로 벌이는 사기극에 우리가 언제나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았나 싶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우리 시대의 부패상과 모순을 그려냄과 동시에 최하층 계급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를 얄팍하게나마 드러내고자 하였다. 독자에게 부패로 얼룩진 사회의 내면을 구석구석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부정부패가 가득 차 버린 사회체제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하층민들은 해파리라는 변형생물체에 의해서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가. 옛날 우리 조상들이 까투리의 부활을 기다리던 그때처럼 우리는 김부겸의 부활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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