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오른 밥상을 읽고나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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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제목만 보아서는 웰빙 책 같지만 세간에 유행하고 널리 알려진 웰빙 책은 아니다. 음식의 정치경제학이라 할 만한 국내 관련 산업의 구조와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며, 우리의 음식, 식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픈 아이들의 세대, 즉 음식을 통해 아토피나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근원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를 추측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렇게 `아픈 아이들`이 늘어나고 그에 대한 원인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의 대응인데, 아토피가 그런 흐름들에 크게 기여했다 한다.
난 아직 결혼을 하지도, 아이를 가져보지도 않았고, 아토피를 앓아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크게 공감할 수 있을 지 장담은 못하지만, 밤새 가려워 긁는 `티 없이 맑은 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부모가 아이 만큼 마음 아파했으리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아빠들의 입맛`과 `엄마들이 차려주는 밥상`의 괴리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아빠들은 사회의 식당에서 조미료에 버무린 음식을 먹어버릇하며 길들여져 집에서 "왜 이리 싱거워?"를 연발하고, 엄마들은 조미료를 더 넣기 시작하며, 그걸 같이 먹는 아이들은 `조미료`가 주는 영향권에 그대로 포획되게 된다고



음식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개인적`인 것이 된다. 내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먹든지 아니면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된장찌개`와 `김치`를 먹을지는 언제나 내 선택일 것이다. 물론 내가 유기농을 사는 지 안 사는 지의 문제 또한 내 개인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가 유기농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게 하는 것과, 유기농을 소수의 백화점 특별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환경에 대다수의 사람들을 처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 크게는 국가적 문제가 되는 것이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공동 진화`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잘 살아야 잘 먹는 것이 아니라 잘 먹어야 잘 사는 것이라 말하는 것 같다.
`뭘 먹으란 말인가?` `안전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 동안 큰 파장이 일었던 중국의 멜라닌 파동으로 인해서 이 질문이 더욱 절실하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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