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서사시 언해

소개

한국문학통사 훈민정음, 서사시, 언해 부분을 정리한 레폿입니다.

목차

1. 훈민정음
2. <용비어천가>
3. <월인천강지곡>
4. 석보상절
5. 언해

본문내용

1. 훈민정음
훈민정음은 우리 민족문자로서, 오늘날 국문 또는 한글이라고 불린다. 세종 임금이 맡아서 1443년에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했다. 쉽게 배워 편리하게 쓸 수 있고, 우리말을 완벽하게 표기하는 장점을 지녀, 문자생활을 확대하고 민족문화를 발전시키는 구실을 했다. 우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각국이 모두 중세 동안에 한자를 차용해 자국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중세보편주의를 독자적으로 구현하는 중세후기의 과업을 수행하려면 민족문자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본과 달리 중세전기에 만든 향찰을 얼마간 사용하다가 버리고 중세후기에 새로운 문자를 만들었는데 우리말의 음절구성이 너무 복잡해 한자로 표기하는데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음과 모음을 따로 적는 음운문자를 마련해야 했다. 초성․중성․종성을 구별하는 체계를 만들었는데, 모음은 천․지․인을, 자음은 발음기관을 본뜬 것을 기본으로 삼고 변형을 더해 28자를 만들었다. 언어학의 원리에 입각해 새로운 문자를 만든 것은 최초로, 문자 발달 과정에 완성형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는 쾌거이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인데, 한문보다 격이 낮고, 한문을 모르는 하층민에게 소용되는 문자라는 이유에서 ‘언문’이라는 말을 창제당시부터 널리 사용했다. 나중에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고 ‘한글’이라고 하는 새로운 명칭을 유포시켰으며, 가치중립의 용어는 ‘국문’이다.
중세는 세계 어디서든지 공동문어와 민족어를 함께 사용하는 양층언어 사회였다. 공동문어가 상위어이고, 민족어는 하위어라고 한 데 예외가 없다. 우리와 같은 중간부에서는 공동문어와 민족어를 함께 중요시하면서 서로 깊은 관련을 가지게 했다. 우리 경우에 상층 남성은 한문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생활을 하고 있었으므로 새로운 문자를 창제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한문 사용 여부가 계층을 갈라놓는 기준이므로 상하층이 함께 사용하는 문자에 대한 필요성도 인정하기 어려웠다. 국문은 한문이 감당할 수 없는 문자생활의 부차적인 과업을 위해 있어야 했다.

참고자료

· 조동일(2005), 한국문학통사1, 제4판,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