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태평천하 특징

소개

태평천하에 관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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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추석을 지나 이윽고, 짙어 가는 가을 해가 저물기 쉬운 어느 날 명창대회를 다녀오던 윤직원 영감은 인력거를 타게 된다. 워낙 윤직원 영감은 돈 쓰는 것에 벌벌 떨고 아까워 해서 이번에 인력거꾼에게도 돈을 주지 않을 속셈이였다. 인력거꾼은 막걸리 값이라도 얻어야 겠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25전을 주고 만다.

"인력거 쌕이(삯이) 몇 푼이당가?"
"그저 처분해 줍사요!"
인력거꾼은 담요로 팔짱낀 허리를 굽신합니다. 좀 점잖다는 손님한테는 항투로 쓰는 말이지만, 이 풍신 좋은 어른께는 진심으로 하는 소립니다. 후히 생각해 달란 뜻이지요.
"으응! 그리여잉? 그럼, 그냥 가소!"
"그럼, 내일 오랍쇼니까?"
"내일? 내일 무엇 하러 올랑가?"

얼굴이 말〔馬面〕처럼 길대서 말대가리라는 별명을 듣던 윤직원 영감의 선친 윤용규는 삼십이 넘도록 탈망 바람으로 삿갓 하나를 의관삼아 촌 노름방으로 으실으실 돌아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해 연분인가는 난데없는 돈 이백냥이 생기게 되었다. 그 후에 윤용규는 그날부터 칼로 벤듯 노름방에 발을 끊고, 그 돈 이백 냥을 들여 논을 산다. 계묘년 삼월 보름날 윤직원의 선친 윤용규는 들이닥친 화적떼에 의해서 비명의 죽음을 당했다. 그 때 화적 떼를 피해서 도망갔었던 윤두섭은 부친의 시체를 안고 절규하였다.

"이놈의 세상이 어느 날에 망하려느냐!"고 통곡을 했습니다.
그리고 울음을 진정하고도 불끈 일어서 이를 부드득 갈면서,
"오―냐, 우리만 빼놓고 어서 망해라!"
고 부르짖었습니다. 이 또한 웅장한 절규이었습니다. 아울러, 위대한 선언이었고요.

시골 치안의 허술함과 후손 교육을 기화로 서울로 올라온 윤직원 영감에겐 지금이야말로
`태평천하`이다. 일제치하를 태평천하로 인식하여 자신이 번 재산을 지키고 그것을 늘리려고만 하는 윤직원은 자기 가문의 기세를 올리기 위해 네 가지 일을 추진한다. 맨 처음은 족보에다가 도금(鍍金)을 했습니다. 족보는 아무튼 그래서 득실이 상반이었고, 그 다음은 자신의 직함을 얻기 위하여 향교의 우두머리 가는 어른인 직원이라는 벼슬을 한 자리했다. 그 다음, 윤직원 영감이 집안 문벌을 닦는 데 또 한 가지의 방책은 무어냐 하면, 양반 혼인이라는 좀더 빛나는 사업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