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천의 선인 감상문

소개글

사천의 선인이야

목차

<사천의 선인>

<양날의 검>

본문내용

<사천의 선인>

善이란 무엇일까? - 셴테를 통해 알 수 있는 善의 의미

참 이상한 세상이다. ‘착하다’라는 말은 이제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나 역시 요즘 세상에서 ‘착하다’라는 평을 듣는다는 것은 ‘어수룩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브레히트의 연극은 그저 ‘연극’에서 끝나지 않는다. 연극 <사천의 선인>에서 나는 연극의 배경인 사천이 지금 현실과 맞닿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신들 조차 내쫒으려 드는 것을 봐서 ‘사천’ 역시 각박한 세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서 셴테는 선을 실천하려한다. 브레히트는 셴테를 여자로, 그것도 창녀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주인공을 극단적인 하류계급으로 설정함으로써 그가 행하는 선을 좀 더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만약 셴테가 귀족에다가 부자였다면 그가 행하는 선이 가진 자의 여유쯤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자신 역시 도움을 받아야할 정도로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돕는 셴테는 얼핏 현실감각이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광명하신 어르신네들, 하지만 저는 저에 대해 자신이 없어요. 모든 것이 그렇게 비싼데, 어떻게 제가 선하겠어요?’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셴테, 그녀 역시 알고 있다. 이 세상에서 선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럼에도 그녀는 선하려고 한다. 그녀가 행하려는 선은 간단하다. ‘악이란 일종의 불친절에 불과해요’ 라는 그녀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선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누군가 노래를 부르거나 기계를 제작하거나 벼를 심으면 사실은 그게 친절이에요’ 이처럼 셴테는 선이라는 것은 우리 일상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애써 내 빵을 쪼개어 남에게 나누어 주지 않을 지라도 다만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맡은 바 일을 묵묵히 행함에도 나는 친절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일한다는 것, 개인적으로만 본다면 그리 하기 힘든 일도 아니다. 그러나 나뿐만 아니라 내 이웃도 성실하다면?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