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삼대에 나타난 반복구도에서 돈의 메카니즘이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소개

염상섭의 `삼대`의 개작 과정을 통해 염상섭이 무엇을 강조하였나를 알아보기 위해,
상훈-경애의 관계와 덕기-필순의 관계가 작품의 전과 도중에 비슷한 구도로 반복되는 것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상훈과 덕기의 차이가 돈을 쓰는 방법에 있음을 알고, 염상섭이 강조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해 보았다.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서 작품의 전반적인 구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는 분이시기 때문에 다른 참고문헌에 의존하기보다는 내가 파악한 것에 따라 서술하였다.
참고자로로 쓰면 좋을 듯 합니다.

목차

0. 들어가며
1. 『삼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맥락
2. 돈의 메카니즘
3. 돈을 유리하게 쓰는 자
4. 맺음말 : 돈의 가능성

본문내용

『삼대』는 크게 두 가지 판본이 있는데, 하나는 가장 초기의 형태, 즉 1931년 당시 《조선일보》에 연재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연재 후에 일제의 검열로 출간하지 못하다가 해방 후 1948년에 을유문화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인데 이 출간 과정에서 많은 개작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문학과 지성사의 판본은 《조선일보》에 연재된 것을 바탕으로 했으며 문학사상사의 판본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단행본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두 책이 갖는 차이점은 문학과 지성사의 2008년판을 다 읽어 볼 역량이 되지 않는 바 관련 연구서를 토대로 파악했으며, 개작의 과정에서 달라진 인물의 성격이나 에피소드 등이 소설 전체의 틀에 대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가에 대해 판단해 보고자 한다.

1. 『삼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맥락

일반적으로 『삼대』의 구조를 두고 조씨 3대와 그 가족을 수직축으로, 병화와 필순 가족, 피혁과 장훈 등의 사회주의자들을 배치한 수평축으로 나누어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 개작된 『삼대』에서는 사회주의적인 내용이 보다 약화되어 나오며, 이에 따라 덕기를 중심으로 ‘조부-부-자’로 이어지는 3대의 역사적인 흐름에 하나의 시대 배경으로 사회주의가 편입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이정임, 「염상섭 소설의 판본 비교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