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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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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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상계동 올림픽이 떠올랐다. 어떻게 보면 똑같은 정부, 기업에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고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영상으로 옮겨서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일맥 상통하다고 생각한다. 길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부당한 대교기업의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대우를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계기였고 이렇게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고 아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무엇이었을 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제 다큐멘터리를 배우기 시작한 나의 짧은 지식으로 몇 년 동안 고생하여 만든 작품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우습고 말도 안 될 수도 있지만 관객의 입장으로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작게나마 이야기 해보려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그렇게 느꼈다. 카메라의 시선이 차갑고 인간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영화 중간 중간에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의 어려운 사정이나 집안사정이 나타나지만 차갑게 느낀 게 왜 일까? 그 모든 게 투쟁으로 연결되어서 일까? 아니다 그 사람들의 투쟁방법 때문이 아니었을 까 한다. 이것은 촬영자의 문제가 아니라. 즉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투쟁하는 사람들의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촬영 테이프를 다 보지 못했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 영화에서 내내 언성을 높이고 몸으로 싸우는 장면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일반 관객이 보기에 어려운 투쟁자의 용어들과 등장인물의 설명이 부족이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침묵이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생각해 왔다. 예를 들어 길이라는 영화에서 보면 할아버지는 경찰과 싸우기보다 조용히 자신의 논과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