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분석

소개

지난 2007년 9월 10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24부로 이루어진 『태왕사신기』가 방영되었다. 한국드라마로서는 드물게 사전제작을 표방하였으며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동원한 『태왕사신기』는 표절시비, 역사왜곡의 위험 등 많은 논란에도 성공리에 방영을 마쳤다. 현재는 외국으로의 수출을 통해 한류열풍의 유지, 가속에 힘을 더하고 있으며 여러 갈래의 컨텐츠 활용을 통해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인문학도로서 『태왕사신기』를 그저 한 번 보고 지나가는 드라마가 아니라 조금 더 진지한 관점에서 하나의 텍스트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태왕사신기에 나타난 역사왜곡과 신화의 차용, 그로인해 발생하는 환상성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태왕사신기』분석
1. 미디어의 영향력
1) 현대사회에서 미디어가 가지는 힘
2) 미디어로서의 사극
3) 역사왜곡, 왜 위험한가?
2. 『태왕사신기』에 나타난 역사왜곡
1) 『태왕사신기』 제작 개관
2) 문제가 되는 역사왜곡
(1) 고구려의 신화화와 고조선의 부정
(2) 임나일본부설
(3) 고국양왕과 장수왕
3) 극적재미를 위한 왜곡
(1) 격구
(2) 갑옷
3. 신화로서의 『태왕사신기』, 그 환상성
1) 환웅은 왜 담덕이 되었나?
2) 『태왕사신기』에 나타난 구원의 욕구
3) 『태왕사신기』에 나타난 환상기법
(1) 에코 나레이션
(2) 특수효과(Special Effects)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미디어의 영향력
1) 현대사회에서 미디어가 가지는 힘
현대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생성되고 전달되며, 이러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바로 미디어이다.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정보교환과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특히나 매스미디어, 대중매체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이와 같은 사회적인 요건에 힘입어 매스미디어는 대중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큰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심지어 매스미디어가 대중을 직,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매스미디어 중 하나인 텔레비전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이다. 그 중에서도 드라마라는 장르는 시청할 때 특별한 사전지식이나 요건이 요구되지 않으며, 극적 요소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도한다는 특징 때문에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2) 미디어로서의 사극
앞서 말했듯이, 텔레비전 드라마는 많은 대중을 쉽게 끌어들이고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 중 하나이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설정뿐만 아니라 그 저변에 깔려있는 암묵적인 관점 등 모든 것이 시청자의 시각, 대상에 대한 인식 등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극은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중심으로 다루는 부문이고,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과정에서 사극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특정한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 전반에 대한 무의식적인-혹은 의식적인- 인식을 갖게 한다.
사극을 비롯한 역사를 다루는 창작물은 그 내용-여기서는 사극에 의해 형성된 시청자들의 인식-이 실제로 진실이건 거짓이건 수용자들에게 그것이 사실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경향이 있다.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시대의 시뮬라르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즉 재연된 영상이 거짓이라고 해도 이는 실제 역사적 사실과 분리되어 하나의 초실재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시청자들은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를 신뢰하며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욱이 요즘은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전에 없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사극이 방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사극이 시청자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의 강도나 범위가 점차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자료

· 김기봉,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로서의 사극」,『역사와 문화』05, 푸른역사, 2002.
· 문경환, 『사극 수용자의 역사 인식과 미디어교육 효과연구 -태왕사신기를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2007.
· 오택섭, 강현두, 최정호, 『미디어와 정보사회』, 나남출판, 2006.
· 김현자, 『신화, 신들의 역사 인간의 이미지』, 책세상, 2004.
· 롤랑 바르트, 정 현 옮김, 『신화론』, 현대미학사, 1995.
· 김소은, 『변신 이야기에 나타난 ‘변신’의 논리와 현실 대응방식 고찰 -디워, 미녀는 괴로워, 트랜스포머, 태왕사신기를 중심으로- 』, 한국극예술학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