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발생과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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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발생과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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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발생과 기원은 단순히 문학사적 사실을 확인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새로운 논의를 전개하려 할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시조 장르가 음악과 문학의 통합체라는 점이다.
향악 즉 우리 음악의 주류를 형성한 대엽은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등 3종이 근간을 이루었고, 이들을 또 그 조율법에 따라 분류되는 평조 만대엽, 우조 만대엽 등과 같은 이형태를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변주를 보여 주었다. 이 <대엽조>가 점차 빠른 곡조를 원하는 세태의 동향에 따라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의 순으로 그 세력을 확장해 갔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선일들이 점차적으로 빠른 곡조를 선호해 온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에서 주목을 요하는 것은 두 가지 사실이다. 하나는 우리 노랫말을 붙여 부르는 악곡의 대표 격으로 대엽조를 거론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대엽을 원래는 심방곡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음악사적 사실들과 더불어 주목을 요하는 것은 18세기 후반에 편찬되기 시작한 시조집들 역시 이 삼방곡에 얹어 부른 노랫말을 마치 시조의 원조처럼 다루고 있는 점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심방곡이 단순한 악곡의 명칭이든, 아니면 그 노랫말과 악곡을 아우른 명칭이든 간에 시조와 관련된 인사들 사이에서는 수세기에 걸쳐 시조음악의 원조라고 인식되어 왔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삼방곡이 어느 시기에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검토하는 일은 곧 시조의 발생시기와 기원을 밝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심방곡에 대한 분석은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그 하나는 대엽조의 조종을 이루는 만대엽이라는 악곡의 근원을 따져서 시조의 발생 시기를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노랫말을 중심으로 시조의 기원 문제를 탐색하는 것이다.
먼저 대엽조의 조종을 이루는 <만대엽>의 ‘양금신보’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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