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의 `땅 속으로`를 통해 보는 사회주의의와 한국전쟁

소개

자료가 흔하지 않을 겁니다. 조명희라는 작가가 북한작가인데 이 땅속으로는 북한문학입니다. 남한으로 수입된 북한의 책을 보고 감상문을 쓴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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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침잠하는 의식과 명멸해가는 불빛 속에서 나는 아득한 어둠을 보았다. 그 어둠은 언제 걷힐지 모르는 절망의 어둠이었으나, 곧 밝아져야만 하는 절망스런 어둠이었다. 바로 조명희의 「땅 속으로」에서 보이는 지하세계의 어둠이었다. 이 지하세계가 의미하는 바를 읽어내기 위해서 나는 큰 힘을 들일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읽는 순간 바로 이작품의 제목인 ‘땅속으로’가 의미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어두운 지하세계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작품 속의 주인공인 ‘나’는 다른 의미로 그 세계에 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절대로 ‘나’의 의지가 아니다. 강도짓이 차라리 나을 정도로 비참하게 구걸해야만 하는 것도, ‘나’로 인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잘못된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이다.
이 작품 속에는 가난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만이 존재한다. 다층적인 각도로 해석해보려고 해도 가난에 대한, 또는 가난을 조장해낸 세상에 대한 `나`의 비탄과 원망은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것은 작가 조명희의 개인적인 체험과 어떤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조명희는 어린 시절 한학을 공부했던 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가진 자들에 대한 환멸은 그가 자신의 성장 환경 속에서 키워올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그가 창조해낸 작품들은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띤다. 프로문학작가였던 그의 작품들의 주된 관심사는 가난이었고, 조명희 자신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글을 썼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