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잠수종과 나비를 보고

소개

2008년 개봉한 프랑스, 미국 영화 `잠수종과 나비`에 관한 영화감상문입니다.

불구의 삶이 되더라도 한마리의 나비를 꿈꾸는 주인공의 삶속에서

`과연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던져놓고 글을 썼습니다.

단순히 줄거리 나열형식은 아니며 그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와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과제들을 떠올리며 작성한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하지만 ‘잠수종과 나비’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분명 우울하고, 슬프고, 힘든 상황인데 아주 유쾌하면서도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억지스러움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잠수종 속의 주인공과 나비, 그때서야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잠수종과 나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신마비로 내 안에 갇혀버린 나를, 잠수종을 쓰고 물속에 들어간 나로 빗대고, 그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나를 나비에 빗댄 것이다. 정말 이것만큼 훌륭하고 참된 비유가 있을까?

그리고, 이 영화가 더욱 애절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게 필사적으로 생을 누리려 했음에 있을 것이다.

갑갑한 잠수종과도 같은 육신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는 나비를 꿈꾸는 그의 모습에 더더욱 슬픔의 감정이 생겼다.

산 송장이나 다름없는 좀비처럼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고, 따스하게 자녀들을 안아줄 수 없음에 안타까워 했지만, 그래도 그는 수십만번의 눈 깜빡임을 통해서 필사적으로 세상과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던가.

참고자료

· 영화 [잠수종과 나비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2008) -], 감독 쥴리앙 슈나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