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상자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

소개

아내의 상자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침묵하는 여성

도구로서 여겨지는 여성의 몸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의 의미

내면으로의 침잠 그리고 일탈

참고문헌

본문내용

남근중심사상을 가진 사회 즉,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남성의 부가적인 존재로서 여겨졌다. 성경에 이르면 태초에 여성은 남성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존재라고 하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모든 여성은 단지 불완전한 남성일 뿐이라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도 여성은 투표권을 가지지 못 하였고, 여성은 시민계급이 아니라 노예계급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이 같은 여성 차별에 관한 예는 셀 수도 없이 많다.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은 여성에게 발언을 허용치 않음으로써 여성의 의견이나 반응, 글 등에 대해서도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며, 남성들은 여성들을 억압하고 여성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정의 내리고는 여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사소하게 만들고 평가 절하하며, 발언을 제거해 버렸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남근중심사상에서 여성은 주체로서 존재하지 못하고, 남성에게 무의미한 타자로서의 역할을 가진다. 이러한 무의미한 타자로서의 모습이 현대에 와서 많이 극복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문학 곳곳에는 가부장적인 모습, 여자를 남자의 부속품쯤으로 여기는 생각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이러한 모습을 ‘아내의 상자’라는 소설에서 찾아보고자한다.



침묵하는 여성
이 소설에서 아내와 남편의 대화는 잘 찾아볼 수 없다. 아내의 생각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묵인되고 만다. 아내는 가끔씩 남편과의 대화를 시도하지만, 아내의 대화는 남편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 남편의 이러한 생각은 ‘아내는 늘 나로서는 아무 관심도 없는 소식을 진지한 말투로 전해 주기도 한다.’ 『아내의 상자』 34페이지 17∼18번째 줄
‘나는 건성으로 한마디 거들었다.’ 『아내의 상자』 39페이지 19번째 줄
라는 글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나마 조금 있는 남편과 대화하는 부분에서도 정상적인 대화는 찾아볼 수 없다. 대화부분에서의 아내의 말은 남편이 보기에, 그리고 독자가 보기에도 횡설수설에 가깝다. 옆집 개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불임과 관련짓는 부분은 그녀의 내면을 살펴보기 전엔 횡설수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참고자료

· 아내의 상자 / 은희경...[등저] / 1998 / 문학사상사
· 문학비평의 이론과 실제 / 이명재 / 1997 / 집문당
· 문학비평입문 / 윌프레드 L.게린...[등저] / 1994 / 한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