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서평

소개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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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진보 학계의 대부라 불리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저작으로, 대학교재로도 많이 쓰이는 꽤나 유명한 책이다. 그래서 그 전부터 이름을 심심치 않게 들어왔으며,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제목 그대로 87년 6월 항쟁 이후 군부독재정권이 물러가고 민주화가 이뤄진 후,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다룬 책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러한 위기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며 이 위기를 타개할 대책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이 책은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고 있다.
사실 이러한 주제의식은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군부독재정권 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청춘을 바쳐서 싸운 결과, 한국사회는 소위 말하는 절차적 민주화를 이루었다. 수많은 이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염원했을 것이고, 민주화 이후의 한국사회에 대해서도 큰 기대와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김영삼 정권은 집권 초기 개혁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만 차남 김현철의 비리와 경제위기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말기에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김대중 정권 역시 무능하고 부패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싸워가면서까지 이루어 내려고 하던 민주주의가 과연 이런 것이었을까? 수많은 이들이 민주화를 염원했던 만큼 민주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염증을 내고, 민주화정권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 군부독재정권에 대한 향수를 갖거나 정치 자체에 대한 냉소주의를 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한국사회에 민주주의가 자리 잡게 하게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자료

· 강준만/<한국 현대사 산책>/인물과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