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
- 최초 등록일
- 2009.05.26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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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책의 서문에서 지은이는 ‘남북이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첩경은 각자의 역사를 아는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이 부분은 이 말 자체가 정답이기에 슬프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현재의 남북체제에서 남북 역사를 통틀어서 통찰적으로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의도는 분명 남북관계 개선의 본질적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의 다른 말로 나는 해석했다. 역사 연구가 비교적 객관적이고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남한에서 조차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향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독재체제인 북한에서 객관적 역사인식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각 장 모두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나누어서 집필한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각 장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넘기 어려운 하나의 벽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사실 분단 이전에 각 인물들 간의 행적을 살피는 것은 남북의 역사인식 공유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커다란 실효를 거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인식 공유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추상적인 결론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단일 민족‘ 이라는 공허한 외침과 동일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남긴 성과라고 한다면 먼 훗날 남북이 통일에 이르를 때 동질감 형성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로부터 문화까지 역사ㆍ사회학적으로 거의 전 영역에 걸쳐 남북은 공통의 뿌리를 갖고 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즉 얼마든지 우리는 공유된 역사와 문화가 있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라도 동질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진정한 동질화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실생활의 예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동질감 혹은 친밀감을 형성할 때 종종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서로의 공통 관심사 혹은 공통점을 찾는 것은 이질감을 떨쳐내는 정석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전 영역의 걸친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 인물로 보는 남북현대사 >였다. 책은 정치, 언어, 문학, 법, 과학, 역사, 영화, 무용의 여덟 장에 그 분야에 관한 것이며, 큰 업적을 남긴 남북한의 라이벌을 비교하며 소개한다.
첫 장에 등장한 남북 정치의 두 라이벌은 박정희와 김일성이었다. 책은 만주에서의 경험이 두 사람에게 미친 영향, 6.25 전쟁과 두 사람의 정권 장악 과정, 그 이후 남북한의 변화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역사에 큰 관심을 갖지 못해서인지 다소 낯선 내용도 많았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