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원효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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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사회를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지배해 온 원리는 골품제(골품제)와 삼국간의 잦은 전쟁으로 만연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폭력이다. 전쟁이 계속되어 감에 따라 인간에 대한 인간의 적대감과 증오심이 거듭되고 마지막에 남는 것은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인간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효(617∼686)는 스스로를 새벽이라는 뜻의 원효라 이름짓고 일체의 삼라만상이 깨어나는 새벽이고자 하였다. 골품제에 따라 비특권 가문에 태어난 원효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고해를 부침하는 중생을 건지고자 출가한다. 일시적인 방황을 거두고 진리를 향해 정진하였으며 진리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원효가 출가할 무렵 신라의 중고기(514∼654) 왕실은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중국문물을 수입하여 국가를 운영하려는 이른바 불교치국책을 실시하였다. 역대 국왕들은 불교의 도움을 받아 국가를 통치하였으며 승려들은 종교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역할도 수행하였다. 원광과 자장최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신라 최고의 특권 신분인 진골 출신으로서 중국 유학을 한 승려들이 사분율에 의해 교단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한편 신라불국토설로 국가의식을 고취하고 진종설과 전륜성왕설로 왕실을 신성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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