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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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칭과 개념
시조는 우리 시가 문학사에서 가장 오랜 생명력을 지니면서 가장 풍성한 유산을 남겨준 문학 형태이다.
시대적으로 초기에 속하는 작품으로는 고구려의 을파소(乙巴素)나 백제의 성충(成忠), 신라의 설총(薛聰) 등의 소작이 시조집에 전하고 있으나 거의 인정되지 않는 것이 현 학계의 공통된 견해이며, 대체로 여말(麗末)에서 선초(鮮初)에 이르러 정제된 문학형식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시조'라는 명칭이 역사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그리 오래지는 않다. 이병기(李秉岐)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처음으로 '시조'라는 명칭이 쓰여진 것은 영조(英祖) 시대 사람인 신광수(申光洙, 1712∼1775)의 『석북집(石北集)』관서악부(關西樂府) 15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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