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드 객체(facade object)로서의 인공지능: ‘파사드 객체’ 개념의 심화 연구 - 제왕절개, 폭탄주, 비밀암호와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as a Facade Object: An In-depth Study on the Concept of “Facade Objects” - Caesarean Sections, Beer Cocktail, Secret Password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이론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 이론 / 46호 / 133 ~ 203페이지
· 저자명 : 이준석, 백승한

초록

이 글은, 신유물론적 관점에서 주장되었던 ‘파사드 객체(이준석, 2022)’의 개념을 좀 더 깊게 탐구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를 위해 필자들은 건축학의 논의를 가져올 것이고, 파사드 객체의 다섯 가지 특징을 제안할 것이며, 파사드 객체를 통한 간객관성(inter-objectivity)의 형성 및 연대와 흔적(trace), 그리고 여러 사례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들은 파사드 객체 개념의 유용성을 보여준다.
우선 필자들은 배경 연구를 통해 주요 파사드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를 세 가지 양상으로 구분하고자 하며, 북미권에서 논의되는 객체지향 건축 및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간의 논쟁을 검토할 것이다. 배경연구 이후에는 파사드 객체를 통한 객체들의 상호작용 방식을 탐구한다. 특히 파사드 객체의 공유를 통한 연대(사랑)의 문제와, 모자(母子) 관계처럼 특수한 흔적이 생기는 경험의 간객관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사드 객체로서의 인공지능에 대해 논구한다. 현재 딥러닝을 거치는 인공지능은 그 내부가 블랙박스화 되어있고, 내부 알고리즘의 정보를 외부로 발산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사용자는 파사드 객체를 통해 그 내부 메커니즘을 추정해야만 하는데 이것이 사회적⋅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각도의 검토 및 파사드 객체에 대한 탐구는, 인간과 비인간이 뒤얽혀 존재하는 인류세의 세계에서 의미있는 누리정치(cosmopolitics)를 구성하는 데 도움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영어초록

In this article, we explore the concept of facade object. We will apply this concept to analyze some characteristics of an artificial intelligence. First, we will look at the concept of facade in architecture theory, and will identify three aspects of facade. Then, we will look at the recent trend of object-oriented architecture and the debate with actor-network theory. After the background research is completed, we will explore the interaction between objects through facade objects. Finally, we analyze the artificial intelligence as a case study of facade objects. Since artificial intelligence is a blackboxed assemblage, we have to pay special attention to the technology in order to form a preferable cosmopolitics in our technocult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