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전후 일본 신문의 재일한인 미디어 표상 ‒일본 3대 신문을 중심으로‒ (A Study on Media Representation of Zainichi Koreans in Postwar Japanese Newpapers by Keywords Network Analysis -Focus on the Top 3 Newspapers in Jap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본근대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근대학연구 / 70호 / 183 ~ 204페이지
· 저자명 : 정영미

초록

본 연구는 일본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3대 신문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의 전후 재일한인에 대한 미디어 표상을 살펴보고자 1945년 8월 15일~1989년 12월 31일에 생산된 재일한인 관련 기사를 추출하여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keyword network analysis)을 통해 그들의 주요 의제설정을 탐색하였다. 본 논문에서 사용한 분석도구는 SPSS v23, KrKwic, UCINET 6이다. 연구를 통해 동시대의 실제 현상은 하나이지만 신문에 따라 기사 생산량과 보도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의제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각 신문은 기사를 통해 부각시키고 있는 의제가 상당히 다르고 중심성이 강한 키워드도 일정 부분 차이가 나타났다. 분석결과, 이 시기 모든 신문에서 재일한인 관련하여 북선 귀환 사건을 공통적으로 의제설정하고 있지만, 요미우리는 다른 신문과 비교하여 귀환 사건을 보다 심도있게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요미우리는 지문 날인 거부 활동에 관해서도 비교적 많은 양의 기사를 생산했다. 세 개의 신문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아사히는 조선인 학교 폐쇄, 재일한인 관련 네 단체의 해체 명령, 재일한인의 국적 문제 등과 관련된 기사를 보다 심도 있게 보도하였다. 마지막으로 마이니치는 유독 재일조선인이라는 호칭 대신에 기사에서 재일한국인의 키워드를 많이 사용하였고 북한이 아닌 한국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보도하고 있었다. 특히 정치범 재판, 김대중사건 등과 관련하여 많은 기사를 생산하였다. 동시에 3종의 신문 모두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던 귀환 사건에 대해서도 동시에 출현하는 키워드에 차이가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귀환 사건에서 협정 내용이나 적십자의 역할에 많은 기사의 초점을 맞추었다면 나머지 두 신문은 귀환 문제를 둘러싼 민단과 조총련의 갈등, 한국 측의 반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본 논문은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전후 일본내 신문에서 재일한인에 대한 미디어 표상을 탐색적으로 다루었다. 이 분야의 미디어 의제설정 효과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질적 내용 분석은 향후 연구들에서 다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media representation of post-war Zainichi Koreans, the Yomiuri, Asahi, and Mainichi newspapers, which were influential in post-war Japanese society. Articles were extracted, and their main agenda setting and the connection center of the keywords used were analyzed through keyword network analysis. The analysis tools used in this paper were SPSS v23, KrKwic, and UCINET 6. Although there is only one real phenomenon of the contemporary era, it can be seen that depending on the newspaper, the amount of article production and the agenda that is mainly addressed in the press appear quite different. In other words, each newspaper has quite different agendas that are highlighted through articles, and there are some differences in keywords with strong centrality. As a result of the analysis, all newspapers during this period set a common agenda for the return to the North Koreans in relation to the Zainichi Koreans, but Yomiuri dealt with the return issue in more depth compared to other newspapers. And Yomiuri also produced a relatively large number of articles regarding the rejection of fingerprinting. Asahi, known as the most progressive of the three newspapers, reported more in-depth articles related to the closure of Korean schools, orders to dismantle four groups related to Zainichi Koreans, and nationality issues of Zainichi Koreans. Lastly, Mainichi used a lot of keywords of ‘Jaeilhankookin’ instead of the only ‘Jaeilchosunin’, and reported a lot of articles related to South Korea, not North Korea. In particular, it produced many articles related to the political criminal trial and the Kim Dae-jung issue. At the same time, there was a difference in the keywords that appeared at the same time for the return issue, which was heavily dealt with in all three newspapers. Yomiuri focused on the contents of the agreement or the role of the Red Cross in the return issue, while the other two newspapers focused on the conflict between Mindan and Chongryon over the return issue, and opposition from the Korean side. This paper explored the media representation of Zainichi Koreans in post-war Japanese newspapers through keyword network analysis. Through this, the analysis of the qualitative content of the media’s agenda setting effect is expected to be addressed in future studi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