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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戰跡)이라는 기억의 장 가고시마 생협의 ‘평화활동’을 중심으로 (“Traces of War” as a Mnemonic Site: Reflection on Kagoshima Co-operative’s “Peace Ac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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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24 최종저작일 2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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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戰跡)이라는 기억의 장 가고시마 생협의 ‘평화활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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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일본비평 / 16호 / 84 ~ 111페이지
    · 저자명 : 이영진

    초록

    이 글에서는 일본 가고시마 생협의 평화그룹이 주관하고 있는 지역사회 내의 전적 조사와 답사에초점을 맞춰, 지난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의 유산을 계승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을 고찰하고자 한다. 1990년대 이후 특공을 다룬 많은 영화들의 무대가 되면서 현재 가고시마는 ‘특공의 성지’라는 상징적 장소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매스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순국=희생으로서의 특공의 이미지와 이를 소재로 한 관광상품은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며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곳으로향하게 하고 있다. 생협의 평화그룹은 이러한 특공의 상품화가 갖는 위험성에 일찍부터 주의를 기울이면서, 가고시마 곳곳에 산재한 특공기지의 흔적(전적)에 대한 조사를 통해, 특공 나아가 지난아시아·태평양전쟁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심화시켜왔다.
    가고시마 곳곳에 남아 있는 특공기지의 흔적은 전쟁의 비참함과 동시에 지난 전쟁에서 죽은 자를 슬퍼하고 애도하는 장소이자, 두 번 다시 전쟁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기억의 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대다수의 전적은 연합군의 공습과 관련된것들이라는 점에서, 피해자로서의 전쟁의 기억만을 재생산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자주의에 입각한 소극적 평화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전적만이 아닌 사라져버린 전적들을함께 고려하면서, 왜 어떤 것들은 남고 또 어떤 것들은 사라졌는가라는 물음, 그리고 물리적으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장소에 배어 있는 여러 형태의 흔적들까지 읽어낼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다시말하면 평화그룹의 전적 조사는 남겨진 폐허를 통해 지난 과거가 얼마나 끔찍했는가라는 과거형의회고가 아닌, “우리는 여전히 그 시대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라는 위기의식을 스스로에게 환기시킬 필요성을 우리에게 과제로 남겨주고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investigates local communities’ effort to remember the atrocities of the Asia-Pacific War and pass the wish for peace to the next generation, based on the field study activities of Kagoshima Co-operative’s “Peace Group” that followed physical traces of the past war.
    Kagoshima has been recently recognized as a symbolic place for “the holy place of the Special Force” through several movies, which filmed on desperate operations of the Japanese Imperial Special Forces at the end of the Asian-Pacific War in the region. These movies portrayed the Special Forces soldiers as martyrs for national defense against the Allied Forces, and they became popular among the Japanese people, eliciting nostalgic feelings with glorified images of the Special Forces and inspiring many Japanese tourists to pilgrimage around Kagoshima region.
    It was fortunate of the “Peace Group” in Kagoshima to notice early on the danger associated with romanticization and commercialization of the memory of the Special Forces.
    Furthermore, the group conducted field studies on the traces of deserted bases of the Special Forces around Kagoshima region and attempted further critical understandings on the role of the Special Forces played during the Asian-Pacific War.
    The vestiges of the Kamikaze Special Forces are important for remembering the wretchedness of the war and praying for war deaths during the past war. However, it is worrisome that the Peace Group’s field studies may not be an appropriate way of remembering these mnemonic sites. Since the remains of the deserted “Special Forces” bases are strongly linked to deadly air raid attacks by the Allied Forces against Japan, their study may reproduce distorted memories of the war among the Japanese people as victims rather than culprits. I claim that the passive pacifism based on victim ideology may only be overcome by questioning why only some remains of the war were kept visible and frequently visited and why other vestiges of the war escaped from Japanese people’s memory over the years. In conclusion, the field study activities by the Peace Group needs to go beyond the recollection of the destructiveness of the past war in order to stir up the awareness of crisis among Japanese citizens that “we are not yet over with the period that gave rise to the Asian-Pacific War.”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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