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기 서양음악문화와 일본인의 영향 (The Music Culture in Colonial Korea and the Influences of Jap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음악논단 / 25권 / 159 ~ 186페이지
· 저자명 : 이경분

초록

본 논문은 지금까지 기존 한국음악학 연구에서 강제와 통제의 시각, 친일이냐 아니냐의 관점에 편중되었던 와중에 도외시되었던 식민지 음악문화 속의일본인의 존재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본이 지배 권력이었으므로, 식민지 조선음악문화에 일본의 영향이 컸으리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것이지만, 실제 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1920-40년대 한반도에서 서양음악의 수용상황과 양악문화를 조선인의 테두리에만 국한한다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 먼저 일본인 청중의 존재는매일신보 , 동아일보 , 조선일보 , 경성일보 등에 광고된 당시 쌀 한가마니에 육박하는 비싼 유명 외국인 음악가의 연주회와 티켓예매 장소들에서 유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식민지조선에서 활동한 일본인음악가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조선인 수용자의 반응이나, 신문과 잡지에 소개된 활동을 통해 접근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선에 들어와 주인행세를 하며 ‘그들만’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문화로 담을 쌓았던 일본인들이 정치적 권력 뿐 아니라, 음악문화의권력도 장악하였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 예로 성악가 히라마 분쥬를 들었다.
음악적, 교육적 능력이 탁월하여 일본과 조선에 수많은 제자를 거느렸던 그는전쟁말기 조선총독부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고 실행하는 데 유리한 인물로서, 수준 높은 프로파간다를 했으리라 사료된다.
결론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서양음악문화연구는 일본인의 존재를 무시할수 없으며, 당시 한반도에서 구분되었던 조선인 음악문화와 일본인문화 (더나아가 외국인음악가의 존재)를 전체로 바라보는 ‘다문화적’인 측면과 식민지 음악문화의 ‘정치사회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것이다.

영어초록

During the colonial era some concerts took place in Seoul with world-wide known violinists like Jascha Heifetz, Efrem Zimbalist, Jacques Thibaud, Mischa Elman or Fritz Kreisler and with the pianist Leonid Kreutzer. It is no doubt that the tickets for such concerts must have been expensive for the Korean audience,especially because of the international reputation of the soloists.
For example, a ticket for Kreutzer’s concert in 1934 cost 3 Won for the most expensive seats, 2 Won for the middle category and 1 Won for the students. By comparison, according to the purchasing power of the 1930's currency: 80 kg of rice cost 4-5 Won. The initial point of my research was the question who could afford such expensive tickets? However, it became apparent that the question could not be answered without considering the Japanese audience living in Seoul.
Therefore, this study explores the existence of the Japanese in Korea during the colonial era and their influence on the Korean classical music culture:First, among Korea's high society and music fans, the Japanese constituted the majority of the audience of classical music culture in Seoul.
Second, the Japanese played a role not only as musicians, but also as music teachers in the schools for Japanese and Koreans.
Third, Japanese musicians acted as a musical and political power in Korea;especially during the Second World War 1940-1943. For example, the Japanese musician Bunju Hirama (平間文壽) who was a successful teacher and had lots of Korean studen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