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의 차(茶)와 다식(茶食)- 『정조지(鼎俎志)』와의 영향관계를 중심으로 (Tea and Dasik in Joseonyolijeobeob : Focus on the Influential Relationship with Jeongjoj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차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차학회지 / 31권 / 1호 / 12 ~ 23페이지
· 저자명 : 조헌철

초록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근대화 시기인 일제강점기에 여성이 쓴최초의 한글 조리서(調理書)였다. 이 책은 당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서 인기가 있었고, 1917년부터 반세기 이상 주부들의 필독서로 간행이 이어졌다. 이 책에는 600가지가 넘는 조리법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차(茶) 와 다식(茶食)은 각각 9가지에 불과해 일제강점기의 차문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차와 다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조리서인 『정조지(鼎俎志)』의 차 4가지와 다식 6가지를 인용하고 있어서, 조선의 차와 다식의 전통을 어느 정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다식 9가지는 모두 전통다식이지만, 차라는 이름의 음료 9가지 가운데 서양음료가 4가지이며, 정작 찻잎이 사용된 차는 1가지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실은 일제강점기에 서양의 차문화가 우리나라 차문화 속으로 편입되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Bang Shin-young’s Joseonyolijebeob is the first Korean cookbook written by a woma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most dynamic period of modernization in Korean history. The book was a steady bestseller at the time, and was published as a must-read for housewives for more than half a century starting in 1917. This book contains over 600 recipes, but only nine types of tea and nine types of Dasik (tea confectionery), showing that tea culture was generally suppress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tea and tea confectionery in this book include four types of tea and six types of Dasik from Jeongjoji (a representative cookbook of the late Joseon Dynasty), showing that it continued the tradition of tea and tea confectionery in the Joseon dynasty to some extent. Although all nine types of tea are traditional, among the nine beverages called tea, four are Western beverages, and only one type of tea is made with tea leaves. This fact shows that western tea culture began to be incorporated into Korea’s tea cultur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