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이미지와 국민국가의 응시- 전후 일본영화 속의 오키나와 재현 (Images of the Islands and the Gaze of a Nation- Representations of Okinawa in Post-war Japanese Cinem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 78호 / 277 ~ 336페이지
· 저자명 : 주은우

초록

국민국가 일본에게 있어 오키나와는 역사적으로 내부화된 타자로서, 또 미군기지가 주둔한 주권의 공백 지대로서 라깡적 의미의 실재(계)적 이물과 같은 위치에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전후 일본영화에서 오키나와에 대한 지배적인 재현 방식들은 이물로서의 오키나와를 일본이라는 상상된 공동체 속으로 흡수·동화함으로써 일본의 국가 정체성을 (재)확증하는 장치로 환원해왔다. 국민국가 일본이라는 큰타자의 응시는 <히메유리의 탑>(1953)에서처럼 국민국가 역사의 시점에서 희생자 담론을 통해 ‘비극의 섬’ 오키나와와 본토간의 공통의 기억과 역사를 제조해 내거나, <신들의 깊은 욕망>(1968)에서처럼 민속학적 시선으로써 자본주의적 현대성에 의해 본토에서는 사라졌지만 오키나와에서 ‘남겨진 원일본’을 발견함으로써 오키나와와 본토와의 동일성을 확립한다. 혹은 그것은 <남자는 괴로워 도라지로 하이비스커스꽃>(1980)이나 <낚시바보일지 일레븐>(1999)에서처럼 관광주의적 시선을 통해 오키나와의 차이를 스펙터클 상품화하고 일본인들의 자기 갱신을 성취하는 판타지 공간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오키나와 자체가 일본이라는 상상된 공동체 안의 실재계적 구멍을 표지하는 이물이기 때문에, 국민국가 일본이라는 큰타자의 욕망을 상영하는 오키나와적 판타지 스크린 속에는 필연적으로 균열이 내포되어 있다.

영어초록

Okinawa is at the status of a Lacanian real foreign body in relation to Japan nation, as an internalized other in modern Japanese history and a void zone of sovereignty due to the U.S. military bases stationed there. For that very reason, dominant patterns of representing Okinawa in post-war Japanese films produced in mainland have reduced Okinawa as a foreign body to a device for reconfirming the national identity of Japan, assimilating it into the Japanese imagined community. The gaze of Japan nation as the Other in Lacanian sense manufactures a common memory and history between Okinawa ‘the Tragic Island’ and the mainland from the viewpoint of the National History as in The Tower of Lillies(Himeyuri no to, 1953). Its ethnographic eyes also find in Okinawa, as in The Profound Desire of the Gods(Kamigami no fukaki yokubo, 1968), ‘the Original Japan still intact’ which has gone away with the coming of modern capitalism in the mainland. Thus, the sameness is established between Okinawa and the mainland Japan. Or, the Japanese Other’s touristic gaze makes the difference of Okinawa into a commodified spectacle and a fantasy space for the mainlanders’ fulfillment of renewal as in the 25th film(1980) of It's Tough Being a Man(Otoko wa Tsurai yo) series or Free and Easy 11(Tsuri baka nisshi irebun, 1999). But a fissure is inevitably included in the Okinawan fantasy screen for the desire of the Japanese Other. This is because Okinawa itself is a foreign body marking the real void in the imagined community Jap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