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와 삶의 예술 (Dewey’s Conception of Art as Lif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158권 / 37 ~ 62페이지
· 저자명 : 국순아

초록

이 글의 목적은 듀이의 예술이론이 예술과 삶을 통합하여 자아의 성장을 실현하는 ‘삶의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데 있다. 듀이는 예술을 ‘미적 경험’으로 정의하였지만 그것이 비인지적이라는 점에서 예술의 평가 기준을 제공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예술이론은 전통적인 주제들에 관해 논의하기보다 미적 경험을 통해 삶을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비판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듀이에게 예술의 과제는 예술을 삶으로부터 이탈시킨 ‘박물관 예술’을 극복하기 위해 미적 경험과 일상적 경험의 연속성을 복원하는 데 있다. 듀이는 전통적인 예술이론의 핵심적인 문제가 칸트 미학에서 미적 판단을 감정의 영역에 국한시켜 주관적 영역으로 주변화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듀이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구분을 거부하고, 무관심한 만족을 직접적 만족으로 대체하며, 이성과 감성의 이원론을 넘어서는 질성적 사고를 강조한다. 미적 경험이 일상적 경험과 연속성을 회복하게 되면 경험은 발전하는 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험의 의미를 창조하고 향유하여 삶을 고양시킴으로써 자아의 성장을 실현한다. 따라서 듀이의 예술이론은 예술이 방향성을 잃은 현대적 위기 상황에서 삶과 분리되지 않는 예술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영어초록

The aim of this paper is to argue that Dewey’s theory of art realizes the ‘growth’ of self through art integrated with life. Dewey defines art as ‘aesthetic experience’, but it is criticized for being inappropriate as a criteria for art evaluation in that it is non-cognitive. However, since Dewey’s theory of art does not discuss the traditional topics of the theory of art anymore and proposes the art of ‘meaning-making’ to cultivate life through aesthetic experience, such criticism is tilting at windmills. Dewey’s task of art theory is to restore the continuity of aesthetic and ordinary experiences to overcome ‘museum art’ separating art from life. To restore this continuity, Dewey points out the key problem of Kant’s aesthetics coming from the subjectivisation of aesthetic judgement. Dewey criticizes the distinction between fine art and popular art, replaces disinterested satisfaction with direct satisfaction and emphasizes qualitative thought beyond the dualism of reason and emotion. When art is integrated into life, experience has the principle of development, so art realizes the growth of the self. Dewey’s theory of art bears significance in offering an alternative to the conception of art that is not separated from life in the situation of the contemporary crisis of art that has lost its direc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