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층의 정당 인식에서 드러난 지역주의 균열의 징후: 부산지역 유권자의 표적 집단 대담(FGI) 결과를 중심으로 (A Sign of the Crack in the Regionalism of Busan?: Analysing the Political Perceptions of the Independents with Focused Group Interview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21세기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21세기정치학회보 / 24권 / 1호 / 57 ~ 80페이지
· 저자명 : 이정호

초록

본 연구는 영남 지역주의의 중요한 거점 지역인 부산지역의 무당파 층의 정당 인식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시된 일련의 표적 집단 대담(Focus Group Interview: FGI) 자료를 분석하였다. 부산의 무당파 층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데니스(1988b)가 미국의 무당파 층을 분석하면서 제시한 분류를 기본적인 준거 틀로 삼았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역사적 경험과 정당정치의 차이를 감안하여 무당파 층을 네 부류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1) 단순한 정치무관심층인 전통적 무당파; 2) 정치나 정당에 대한 불만때문에 외면하는 반-당파(anti-partisan)적 무당파; 3)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한다는 가변적(partisan variability) 무당파; 4) 지지정당이 있었다가 지지를 유보한 무당파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기존의 지역 지배정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 혹은 유보했지만, 지역주의적 대립 때문에 경쟁 정당의 지지로까지 돌아서지는 않는 ‘유보 무당파’는 한국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유보 무당파’는 경쟁정당인 민주통합당에 대해 여전히 대결적이고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50세 전후의 연령층과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비교적 젊은 30-40대층으로나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부산의 지역주의가 완화되는 추세는 지역주의적 대결의식에서 서서히 이탈하기 시작하는 젊은 층의 정치인식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se the political perception of theIndependents of Busan, one of the nucleus cities in the Korean regionalism. Forthis study, I analysed data of a series of ‘Focused Group Interviews’ which havebeen conducted in early 2012 before the 19th General Election in Korea.
Therefore, the study relies on qualitative analysis rather than quantitative one.
In analysing the data, the theoretical classification by Dennis(1988b) has beenthe basic analytic framework. This study classified the Independents into fourgroups. Each group of Independents has its distinct characteristics. 1) apoliticalswho are traditional independents; 2) anti-partisans who are dissident to thepolitics or political parties; 3) independents of partisan variability who cast votefor a personal candidate rather than a party; 4) withholding independents whowithdraw their support to the ‘predominant party’ of the region. The last group ispeculiar to the Korean politics, and can be a sign of the crack in the regionalismof Bus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