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하스와 츄미의 라 빌레뜨 공원 계획안 비교 분석 - 드로잉에 나타난 점, 선, 면의 구성과 작동을 중심으로 - (A Comparative Study on the Parc de la Villette Project by Tshumi and Koolhaas - By Investigating the Actions of Points, Lines, and Surfaces in their Drawings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건축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건축역사연구 / 20권 / 4호 / 115 ~ 134페이지
· 저자명 : 김인성

초록

본 연구는 재현으로서의 드로잉 대신 ‘표현으로서의 드로잉’이라는 관점으로 츄미와 콜하스의 라빌레뜨 프로젝트 드로잉들을 꼼꼼히 살펴보려고 시도한다. 프로젝트에 내재한 의미들은 건축가의 머리에서 만큼이나 펜과 종이, 그려진 그림들과 칠해진 색들로부터 온다. 드로잉을 읽는 것은 그 제작자의 의도 너머에, 혹은 그 밑바닥에서 흐르고 있는 생성의 힘들을 포착하는 것이다.
연구는 크게 두 개의 범주로 나뉘어 본문을 이룬다. 앞부분은 조금 일반론적 관점에서 라빌레뜨 프로젝트를 도시계획적 방법론들과 비교하며 시간의 문제와 형식-내용의 문제를 따져본다. 후반부에서는 드로잉 자체를 읽는 시도를 통해 건축가가 말하지 않았거나 아직까지 간과되어 왔던 부분을 밝혀본다. 이 프로젝트들에서 중심적으로 언급되곤 했던 점, 선, 면의 카테고리를 따라 그들의 작동 방식을 비교, 대조해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들이 스스로 떠오르기를 기대하였다.
연구를 통해 발견한 것은 겉보기 혹은 알려진 바와 달리 츄미와 콜하스의 라빌레뜨는 반대의 전략을 취한다는 점이다. 전자가 차이 형식으로서만 존재하는 기표의 조작을 통해 기의 혹은 의미를 생산할 수 있다고 믿는 반면, 후자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교환을 끝까지 놓지 않고 천착한다. 전자가 외부로부터의 형식들을 끌어와서 허공위의 정체성을 생산한다면, 후자는 내부로부터 떠오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짓는다. 전자가 건축가적, 공간적이라면, 후자는 건축적, 시간적이다.
본 연구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여전히 지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체주의의 구축적 측면은 현란한 어휘들 속에 감추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실체 없는 관념의 산물인 점과 그리드에 의지한 츄미의 형식주의가 실제 사용자와 어떤 대화도 만들어내지 못한 체 죽은 시간 속에 배경으로 놓여있을 뿐인 반면, 가장 세속적인 실제의 땅에 기반 한 콜하스의 라빌레뜨는 그 모든 미래를 잠재적으로 품은 체 제자리에서 끊임없는 변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어초록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Parc de la Villette has evoked the old architectural question that is about the conflict between unchanging architecture and ever changing time. Tschumi and Koolhaas suggested well-known solutions for it, both of which had started from the criticism of general urban design approach that ignored changing factors in time. However, this study argues that the approaches of Tschumi and Koolhaas are even opposite to each other in spite of their common aims.
Influenced by deconstructivists' theories, Tschumi tries to generate the 'text' on the surface of la Villette so that the different users of the park can read it differently. The text is built by 'superimposing' different systems such as points, lines, and surfaces. This study criticizes such formalistic approach since such 'forms' do not generate any dialogue with the real users but just stay as a backdrop for irrelevant events. Meanwhile, Koolhaas concentrates on the 'ground-ness' of la Villette. What he deals with is the real ground which embraces all the potentials on it already. His 'bands' express nothing but the metamorphosis of the ground, and the ground generates the 'differences' out of itself by repeating itself ceaselessly.
This study tries to clarify all those happenings and meanings by intimate investigation of various drawing works for the la Villette project by Tschumi and Koolhaa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