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없는 현지조사: 동아시아 의료지식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Fieldwork without Interviews: An Anthropological Approach to East Asian Medical Knowled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문화인류학 / 50권 / 2호 / 103 ~ 133페이지
· 저자명 : 김태우

초록

언어의 공유가능성에 인터뷰는 의지한다. 인터뷰는 인류학 연구의 기본적인 방법론으로인용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인류학자들이 직면하는 인터뷰의 어려움 또한 다수 존재한다.
본 연구는 인터뷰 무용론을 주장하기보다는, 연구 주제에 따라 인터뷰 방법론은 적절하게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혹은 적절하게 사용이 유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그러한 현지의 경우로서 동아시아 의료지식에 대한 참여관찰의 예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한국 한의학의 대표적 학파인 소문학회의 지리산 공부에 대한 현지조사를 통해, 언어를 강조하지 않는 동아시아 전통에서 지식은 어떻게 전수되는가라는 문제를 고찰하였다. 지리산 공부에서 개념들은 정의되거나 설명되는 것이 아니었다. 한의학의 주요 개념들은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었고, 그 대명사가 지시하는 대상을 체화하는 방식으로 공부가 진행되었다. 체화의 개념화라고 할 수 있을 이러한 공부는 지시 대상에 대한 경험을 선행하는 방식이었다. 표준 기표의 체계를 강조하지 않는 비근대적 지식실천에 대한 본 논문의 연구는 탈근대적 상상력을 위한 논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초록

Interviews rely on the shareability of language among human beings.
Even though interviews are employed as a basic method in anthropological studies, anthropologists often face a number of difficulties related to this method. Rather than arguing for a rejection of the interview method, this study attempts to show that interviews should be used properly or ought to be properly delayed according to the particularity of each research theme.
It provides an example of fieldwork without interviews by presenting an ethnographic investigation of East Asian medical knowledge. The study has conducted fieldwork of the Jiri–Mountain study sessions organized by the Somun Society, a representative medical current in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and explored the question of how the East Asian tradition, which is cautious about language usage, transmits its knowledge. In the Jiri–Mountian study, concepts are not defined or explained. Using core concepts of East Asian medicine as pronouns, the study sessions were devoted to experiencing the objects to which the pronouns refer. This can be called somatic conceptualization. This study’s discussion of non–modern knowledge–practice, that does not emphasize standardized signifiers, will contribute to the discussion of the beyond–modern imagin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