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문화지구의 장소성 해석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북대학교 부설 휴양및경관계획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휴양및경관연구 / 10권 / 4호 / 15 ~ 27페이지
· 저자명 : 권윤구, 주신하

초록

본 연구는 서울시 문화지구로 지정되어 전통문화거리로 관리되고 있는 인사동의 장소성을 인사동의 실제로 경험하는 내부자들의 생각과 의견을 통해 찾고, 이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와 함께 인사동의 개발 및 보전을 위한 계획안을 찾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인사동은 오랜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무의식적 장소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특성은 인사동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물리적, 사회․문화적, 체험적 요소에 적용되었고, 전통․예술문화의 장소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발전되어 현재까지 인사동을 전통성 및 한국성의 대표적인 장소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과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골목길과 건축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노점상과 그리고 그곳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과거에 대한 향수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통성의 특성과 함께 한글로 된 옥외광고물, 정체성을 반영한 건축물과 가로시설물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혼성되어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인사동에는 오랫동안 형성된 전통 및 현대예술이 공존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갤러리와는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인식되어 갤러리 문화의 장소로도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통합디자인과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도시공간의 자본화에 의하여 형성된 창조적 파괴 현상으로 획일적인 현대소비문화가 재현되고 있으나, 무의식에 의하여 형성된 인사동의 특성에 의하여 인사동의 고유한 장소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변화가 발생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사동은 ‘전통성’에 입각하여 ‘현대성’의 특성이 적절하게 혼성되어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서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인사동의 장소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요인에 대하여 인사동의 정체성을 고려한 건축물 및 가로시설물의 규모, 재료, 형태 등의 소규모 개발, 한국적 요소의 절충안 도입과 다양한 형태로의 개발을 지향하며, 쌈지길과 같은 정체성을 반영한 랜드마크 건축물을 추가적으로 조성하여 인사동길로 집중되어 있는 기능을 분산시키고, 전통․예술문화 관련 작가들을 위한 공간 조성을 고려할 수 있다.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하여 정체성에 적합한 업종과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한 상품의 다양화를 고려하고,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혼성된 인사동의 특성을 고려한 업종제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또한, 체험적 요인에 대하여 현재 활용되고 있는 컨텐츠의 재정비와 함께 다양한 골목문화 체험 컨텐츠 및 다양한 체험 컨텐츠의 개발을 고려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장소성 형성 및 보전을 위한 전문가의 시선에서 벗어나 인사동 장소성의 심층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장소성 보전 및 형성을 위한 계획안 도출을 내부자들의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진행하였다는데 가장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장소성을 해석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방향과 과정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 및 설계요소를 제안하는데 한계가 있어 실천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본 연구에서 도출된 인사동 장소성 형성을 위한 개선방안 내용을 활용하는 후속 연구가 진행된다면 더욱 구체적인 인사동 장소성 형성 및 보전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