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목조건축물의 上綠下丹 단청기법 수용 (The Adaptation of Sangrokhadan Technique on the Color Painting of Wooden Buildings in the Goryeo Dynas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건축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건축역사연구 / 25권 / 5호 / 15 ~ 25페이지
· 저자명 : 이은희

초록

상록하단 기법은 건물에 단청을 칠할 때 햇빛을 많이 받는 기둥에는 붉은색을 칠하여 힘과 능력을 강조하고, 처마 등의 그늘진 곳에는 녹청색으로 명도를 높여서 전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한국 단청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단청연구사에서 상록하단의 인식은 조선시대 건축 뿐 아니라 이전 시기까지 적용된다고 보았다. 때문에 복원된 고대건축의 단청은 대부분 상록하단 기법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시대 불화 및 동시기 동아시아 건축 채색을 비교 및 분석한 결과 12세기 이전의 건축은 대부분 건물 전체를 붉게 칠하였다. 이는 상록하단 기법이 적용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통일신라시대 안압지에서 출토된 붉은 칠이 남아있는 연목과, 봉정사 극락전 구부재에서 발견된 붉은색의 첨차는 당시 건물이 상록하단 기법이 적용되기 이전의 건물임을 나타낸다. 반면 수덕사 대웅전의 단청은 상록하단 기법이 확연히 나타나있어 고려시대 건축 색채를 사용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南宋(1127〜1279)에 이르면 『吕洞宾过岳阳楼图』에 상록하단 기법을 적용한 건축도가 보이고 이후 元代 건축 채화의 대부분이 상록하단 기법을 사용하였다.
한국은 고려불화에 적용된 상록하단 기법과 수덕사 대웅전 창건 당시의 단청에 상록하단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단청에서 상록하단 기법의 적용 시기는 13∼14세기로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e color that painted on the ground of Dancheong becomes Gachil(basecoat)-Dancheong and underpainting of Moro-Dancheong or Geum-Dancheong. So, the color of underpainting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that determines impression of the building. Thus, the architecture after using “Sangrokhadan” has different characters from what it had been. In the existing perception toward the background color of Dancheong, it was considered the characters of Korean Dancheong so-called “Sangrokhadan” that paint vertical elements like columns red and upper part of the columns green. But this study examined the color of Dancheong according to the era and region before and after Goryeo Dynasty era, then it reveals that Sangrokhadan technique was applied from the 14th century in the late Goryeo Dynasty. One of the Goryeo architecture, Geungnakjeon Hall of Bongjeongsa Temple is thought to be a previous style that is not applied “Sangrokhadan” technique because old elements are painted red pigm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