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의 윤리적 개념들과 공간 (Ethical Concepts and Space of Multicultural Socie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지역지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 23권 / 4호 / 694 ~ 715페이지
· 저자명 : 최병두

초록

외국인 이주자의 급증에 따른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은 이들의 정체성과 시민성의 보장과 더불어 사회공간적 포용과 통합을 위하여 새로운 윤리를 요구한다. 다문화사회의 새로운 윤리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초국적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형성되는다규모적 네트워크들을 설명할 수 있는 공간적 관점, 특히 관계적 공간 개념에 바탕을 두고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이 논문은 다문화사회의 윤리를 위해 논의되고 있는 여러 개념들, 즉 다문화주의에서 관용과 인정, 세계시민주의와 환대, 그리고 시민성의 개념들을 공간적 측면에서 재고찰하고자 한다. 이들의 재고찰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점들이 주장된다. 초국적 이주자의 정체성은 무연고적 자아에 의해 만들어지는 ‘우연적 공간’이 아니라 처해진 상황 속에서 사람들 간의 상호행동을 통해 생성되는 ‘관계적 공간’에서 형성된다. 이주자 삶이 영위되는 공동체는 고정된 경계에 의해 안과 밖이 구분되는 일차원적 공간(즉 절대적 공간)이 아니라 다규모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중층적적 공간에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이주자의 시민성은 한 인격체로서 가지는 보편적 인권, 일상생활의 사회공간적 관계에서 상호 인정을 통해 형성되는 국지적 (장소-특정적) 권리, 그리고 이들을 형식적으로 제도화하는 국가적 권리 등으로 구성되는 다규모적 시민성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물론이러한 다규모적 시민성은 한 규모의 특정 공동체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다규모적 실천을 통한 ‘스케일의 정치’에 의해 획득된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to reconsider some concepts which have been suggested for ethics of multicultural society, that is, tolerance and recognition in multiculturalism, cosmopolitanism and hospitality, and citizenship.
This leads to following arguments that identity of transnational migrants ar not formed in an accidental space of individuals with an unencumbered self, but in a relational space produced through interactions between people placed in certain situations; that community of migrants are not constituted on an one-dimensional space(that is, an absolute space) which can be divided between inside and outside with a fixed boundary, but on multilayered space in multiscalar and dynamic change. And hence, the citizenship of foreign migrants can be seen as a multiscalar (or glocal) one which includes three kinds in dialectic relationships: that is, universal (or global) citizenship of human rights, local (place-specific) citizenship ensured through mutual recognition in everyday interactions, and national citizenship which institutionalizes those citizenships. This multiscalar citizenship cannot be given by a certain community on one scale, but should be made and acquired through ‘politics of scale’ on multiscalar spa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