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1. 연구목적
기생(妓生)들의 삶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시였다. 봉건 사회 속에서 자기표현의 수단도 가지지 못한 여인들 가운데 당대 상층부의 남성 문화와 교류하며 섬처럼 떠 있었던 여성 계층이 바로 기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性的) 존재와 천한 신분이란 제약에 갇혀 예인으로서의 가치가 평가 절하됐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일제 강점기 저급한 게이샤 문화의 유입으로 풍미와 절도는 사라지면서, 기생은 왜곡된 성과 관련된 이미지로 폄하되기에 이른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첫째로 기생의 역사를 통해 기생의 근원과 역할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궁중에는 여성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의녀들을 두었는데, 이들은 기생의 일종이었다. 그리고 기생에는 다양한 계급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생은 1패 기생, 2패 기생, 3패 기생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기생들은 왕과 귀족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이들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작업 또한 필요하다.
두 번째로, 문인으로서의 기생을 문화적 의미에서 고찰하고, 기생이 소설·야담·회화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속에서 기생들은 어떻게 상징화 되고, 우리에게 전해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일제강점기 기생의 생활과 사회를 당시 일제가 만들어낸 식민지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당시 기생을 양성하던 기생학교의 시간표는 어떠하였는지를 살펴보면서, 기생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양성되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기생이 남성의 성적 대상으로써 타자화된 조선을 나타내고, 관광과 관찰의 대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의 기생을 그 변화과정에 따라, 그리고 종류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즉 해방 후부터 현재까지 섹슈얼리티 사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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