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을 넘어 동의와 지지의 기제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동국사학 / 46권
· 저자명 : 조준배

목차

Ⅰ. 서론
Ⅱ. 일반 노동자에서 노조 간부로
Ⅲ. 노조 간부에서 체제 이데올로그로
Ⅳ. 결론
[국문초록]
[Abstract]

초록

1928년 가을에 제1차 5개년 계획이 출범하면서 소련 노동조합을 둘러싼 정치적 경제적 환경은 급변했다. 1927년 겨울에 발생한 곡물위기의 해법을 둘러싸고 스탈린 그룹과 우익 반대파 사이에 벌어졌던 정치적 갈등이 전면적인 권력 투쟁으로 발전했고， 경제적으로는 계획을 기반으로 하는 급속한 공업화 정책이 실행되기 시작했다. 우파의 아성이라 간주되던 노조는 이제 스탈린 그룹에게 더 이상 협력이 아닌 재편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당은 노초를 쇄신하기 위해 구 지도부와 일꾼들을 숙청하는 한편으로，인적 청산이 초래하는 조직상의 공백을 매우고 당 정책을 충실하게 실행할 새로운 인물들을 찾고자 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노조 조직 내에서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이어 졌고 당은 구체적인 사업으로 일반 노동자를 노조 간부로 발탁하고 그렇게 등용된 간부들을 자체적으로 교육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제1차 3개년 계획 초기에 새로운 노조 간부를 양성하는 사업이 노조의 핵심 과제로 등장했다.
노조 간부의 발탁과 훈련으로 노조는 이제 스스로 간부들을 양성할 수 있는 독자적 체계를 마련했다. 이 자족적인 교육망은 실무 능력과 정치적 신뢰를 겸비한 상?하급 간부들을 스탈린 체제하의 노조에 안정적으로 공급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노조는 교육망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공업화라는 격동의 시기에 일반 대중을 위한 교육을 늘리고 문맹을 퇴치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1930년대의 노조는 어떤 의미에서는 노조의 행정 및 기술 인력뿐 아니라 노동자 전체를 위한 학교였던 것이다.

영어초록

With the Onset" of the First Five-Year Plan in 1928, the surrounding conditions, both political and economic, of the Soviet trade unions were radically changed. The political conflicts within the parry over the solution to grain crisis in the winter of 1927-28 developed into the all-out power struggle between the Sralin group and the Right opposition over economic policy in general, and this led the unions into trouble. For the Stalin group, the unions, which were regarded as a stronghold of the Right, were no longer an organ to cooperate with bur one merely to be reorganized.
While purging the union leadership and apparatuses of former personnel, the parry also sought to find new faces to fill the vacancies left by the personnel purges and to implement its policies faithfully. Through the selection and cultivation of working class reserves the party aimed to raise the proportion of workers in union organizations and thus to create a solid and wider foundation of support for the regime. Thus the promotion and training of new union cadres emerged as a critical task in union work in the early years of the First Five-Year Plan, at which time mobility in other sectors of the Soviet economy and society was immense as well.
With the development of the training of union cadres, the unions were now able to have their own, more strengthened, system to educate and provide cadres for themselves. This self-producing arrangement became a firm foundation in the Stalinist regime to supply the unions with officials, lower or upper, equipped with a capacity of practical work and political consciousness. In addition, it contributed to the expansion of education and the fight against illiteracy among the population during the hectic years of industrialization, though only for the unions. In a sense, the unions in the 1930s were a school for training not only the union administrative and technical personnel but also the whole mass of worke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