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없는 세상 속 왓슨들의 사건 일지한 사람의 시간을 넘어 나에게로 이어지는 사랑의 계보역사의 빈틈과 가려진 오늘을 기록하는 작가 한정현의 두번째 장편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문학과지성사, 2022)가 출간되었다.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줄리아나 도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새로운 인생을 정주행하시겠습니까?
내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욕망,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아닌 존재가 되는 일,
알고 보니 내 인생이 아닌, 그러나 이토록 내 인생인 이야기들!
젊은 작가 7인의 ‘빙의물’ 테마소설집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다시-살기’라는 아이디어가 소비되고 있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는 테마소설집 시리즈 ‘바통’의 일곱 번째 기획으로 ‘빙의물’을 다뤄보고자 했다. 이종산 조시현 현호정 한정현 박문영 박서련 정수읠, 고유하게 반짝이는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 7인이 ‘빙의물’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냈다. 앤솔러지 《내 인생이 알고 보니 내 인생이 아님》을 통해서다.
현대사회 속 개인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아닌 존재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며, 어떤 순간에는 내가 아닌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어떤 초월적 힘이나 예지를 통해 현실을 바꿔나갈 힘이 있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빙의물’은 이러한 기대를 자극하며 이 평범한 현실로부터 여기가 아닌 어떤 세계로 탈출할 가상의 출구가 되어준다. 앤솔러지에 참여한 7인의 작가들은 전통적 의미의 ‘귀신 들림’을 차용한 소설부터, 장르적 문법에 따라 읽던 책 속으로 빙의하는 내용까지, 일곱 가지 방법으로 새로운 현실에 접속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견 지금의 현실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몸짓으로 보이는 이 ‘새로운 세계로의 접속’은 오히려 더 명징하게 현실을 조명한다. 빙의의 순간은 나와 타자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타자의 육체 속에서 주체는 오히려 주체로서 명확해지며, 이 순간 주체의 욕망은 오롯하게 주체의 것이 된다. 한편 빙의물은 정보의 불균형이 주는 통쾌한 순간, 혹은 그것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긴장의 순간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카타르시스와 서스펜스는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어떤 미래에서 내가 나를 구하는, 이야기로 삶을 구원하는 순간을 만끽하게 한다. 이런 순간을 통해 독자는, 문화연구자 안상원의 말처럼 “벗어나려던 현실과 스며들려던 현실이 한끝 차이라는 것을, 내 인생이 알고 보니 어처구니없는 내 인생이었음을 알게될 것이다."
“다르게 살고 싶으면 버리세요!”
정리로 삶이 바뀐 사람들의 수기 수록정리는 단순히 수납을 넘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정리와 관련된 고민을 하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뭘까? 게으른 성격이어서일까? 혹은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일까? 의외로 많은 사람이 물건을 떠나보내는...
이처럼 개인과 사회가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해주는 정신분석 심리서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개인이 갖고 있는 무의식의 상처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치료해가는 다양한 임상사례를 통해, 일과 사랑...
온 마음을 다하여 읽고 싶은 책, 《달의 조각》‘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언어의 온도》 작가... 지난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달의 조각》이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 옷을 입은《달의 조각》은 불완전한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것이다. ‘우리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