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은 사회 전반을 물들이고 있는 시간 부족의 원인을 여러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인터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분석한 책이다. 두려워 쉼 없이 달리다 ‘번 아웃’ 상태에 빠지곤 하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주 잠시라도 해야 할 일에서 벗어나...
“상대가 상처받았다면
이미 내 말은 통하지 않는다”
최소한 ‘부정하지 않는 말투’만으로도 갈등의 90%가 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토론’이라는 것을 이기기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둘 중 하나는 이기고, 하나는 지는 것이라고 말이다. 특히 의견 대립이 극단적인 정치권의 경우에는 이런 문화가 일반적이다 보니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것이 마치 날마다 숨 쉬는 공기처럼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의사 집단과 정권과의 대화, 여당과 야당 간의 대화가 이러한 대화 패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정치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부모와 자식, 상사와 부하, 사장과 직원, 직장 동료와 친구 등등 사적, 사회적 인간관계 속에서 나누는 수많은 대화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 누구의 말이 틀렸는지가 대화의 기준이 되다 보니 서로 경쟁하듯 말하게 되고 결국 어느 한쪽은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정말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할 말은 어느 정도 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대화 코칭 전문가, 하야시 겐타로의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은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칭찬이나 긍정 화법보다 더 중요한 건 ‘상대를 부정하지 않는 말투’라고 말한다. 일부러 상대를 추켜세우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긍정을 짜내는 것보다는 그저 부정적인 말투를 버리는 것만으로도 갈등의 90%가 해소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누군가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부정의 말을 내뱉고 그것이 상대를 위하는 길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아니 그게 아니라”, “근데”, “하지만”이라고 운을 떼면서 상대의 말을 반박하는 것만이 부정이 아니고 무관심, 냉대, 무신경, 인상 쓰기, 한숨, 외면 등등의 메타 메시지도 전부 부정에 해당된다고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또한 저자는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대화를 위한 화법과 방안 39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예시가 풍부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15년 동안 대표적인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벤처 기업과 가족 경영 회사에 이르기까지 800여 명의 경영자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화 코칭을 하고 또 기업 교육 강사로도 일한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공이 느껴지는 이 책은 2022년 출간 이후 약 2년 동안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15만 부까지 나간 베스트셀러이자 지금도 ‘핫한’ 스테디셀러이다. 갈등과 대립으로 막말이 너무나 일상화돼 있는 한국 사회에도 이 책은 분명 큰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관리비는 어디로 새고 있는가?『아파트에서 살아남기』는 워크아웃 상황에 놓인 건설사의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분양 피해를 입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이자 가장인 김효한이 이웃들과 함께 입주대책 보상금을 받기 위해 건설사 업체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 과정과 결과를 담은 책이다. 아파트...
젊은이들이여, 선한 힘으로 이겨라!함께 가는 길이라 세상은 더욱 즐겁다『안철수의 착한 성공』.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잠자기 전 30분 독서>,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등 다수의 저작을 편찬한 저자 최효찬이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의 윤리적·이타적 성공 비...
고민이 많아 괴로운 청소년에게 건네는 위로
나를 돌보고, 마음을 챙기는 법
문득 외로워지는 날이 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지는 날, ‘나는 왜 나일까’ 싶어 괴로운 날, 걷잡을 수 없는 질투에 휩싸여 비참해지는 날, 미래에 내가 과연 무엇이든 될 수는 있을까 겁이 나는 날. 그런 날들 속에 있는 청소년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책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창비청소년문고 42)가 출간되었다.
청소년기의 고민은 흔히 ‘별것 아닌 일’ ‘잠깐 그러다 말 일’로 취급받기 일쑤이다. 혼란 속에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을 두고 ‘중2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황효진 작가는 “‘중2병’이라는 표현에는 청소년이 겪어 내는 시간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시선”(99면)이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나와 세상을 이전보다 깊이 고민하기 시작한’ 청소년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청소년들이 안고 있을 진로, 재능, 우정, 사랑, 가족, 돈 등 여러 가지 고민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눈다. 마치 정해진 답이 있다는 듯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섣부른 조언을 건네지는 않는다. 그 대신 똑같이 인생의 어려운 고민을 안고 있는 입장에서 떠올리는 생각들, 지나간 세상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다. 이 책을 펼친 누군가가,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은 덜 외롭기를 바라며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