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물론 감사와 사과의 마음까지,
내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는 대화 안내서
상대의 어이없는 한마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마음에 응어리가 진 사람, 자존심 때문에 미안하단 말, 고맙다는 말을 못하는 사람, 내가 해야 할 말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 손해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대화 안내서. 차분히 내 마음을 표현하고 대화를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어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기까지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주 스스로를 잃어버리곤 한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웃고 있지 않은 날이 많았고,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울고 있는 날도 많았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밝고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하지만, 정작 나는 나 자신에게 밝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 내 모습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애써 부정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어쩌면 나는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가까워질수록 들킬까 봐, 나의 속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질까 봐 더 조심하고, 더 움츠러들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 싫은 소리를 듣기 싫다는 마음,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 그런 감정들 속에는 사실 사랑받고 싶다는 단순하고도 강한 욕구가 숨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마음을 너무 오랫동안 외면하고 살아왔다. 그것은 나약함이라 믿었고, 그걸 인정하면 더는 버텨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는 일도, 솔직해지는 일도, 상처를 드러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책 한 권의 제목이 나를 멈춰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