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뉴스 중독의 시대, 현명한 뉴스 소비를 위한 안내서
가디언 화제의 칼럼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News is bad for you)
이 책의 시작이 된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는 글은 가디언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와 댓글을 기록했다. 뉴스의 폐해와 오늘날 저널리즘의 실패를 지적하고, 현대인의 과도한 뉴스 중독을 꼬집으며 뉴스 소비를 줄일 것을 권하는 글이 역설적이게도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이다. 저자 롤프 도벨리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뉴스로 둘러싸인 하루를 살고 있고, 이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 책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뉴스 소비법을 제안한다. 저널리즘의 실패와 뉴스 중독이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깨닫고 뉴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오늘날 저널리즘의 현실을 돌아보고, 건강하게 뉴스를 소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뉴스 다이어트>(롤프 도벨리, 2020)가 담고 있는 내용은 제목에서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뉴스 읽기를 줄이고 근거를 주장할 것이다. 그런데 뭐랄까, 우린 대략 알고 있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 비만, 편식,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와 흡연처럼 적당함에서 벗어나면 좋지 않음을 말이다. 뉴스 줄임이란 주제 자체가 그리 새롭지는 않았다. 뉴스를 덜 읽어야 하는 이유를 듣기 위해 책 한 권을 읽어야 하는 지도 고민했다. 하지만 롤프 도벨리가 누군가? 불행 피하기 기술의 달인이 아니던가? 행복은 막연하고 불행은 구체적이어서 불행을 줄이는 편이 낫다는 그의 메시지<불행 피하기 기술(롤프 도벨리, 2018)>는 종종 곱씹어 보게 되는 지혜로운 말씀이다.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라는 주제로 저자가 쓴 글은, 그 해 발간된 기사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뉴스는 우리에게 정말 해로울까?
'뉴스 다이어트'라는 제목에 맞게, 이 책의 저자는 뉴스의 순기능이 아닌 부정적인 기능, 즉 역기능에 집중한다. 뉴스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뉴스를 소비함으로써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과 같은 것들이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뉴스를 본다는 것은, 세계 곳곳과 우리나라의 중요 사건들을 집약해준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무결하게 '좋다'에 가까울 정도의 인식이었다. 즉, 뉴스를 보지 않으면 무식한 것이며 매일 뉴스를 보는 이는 세상에 관심이 많은 유식한 사람이었다.
나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뉴스의 본질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뉴스를 매일 챙겨보지는 않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의견들이 궁금해 뉴스를 틀어보면 내가 원하는 심층적인 것들보다는 두루뭉실하지만 자극적인 것들, 예를 들면 사상자나 사망자 수와 같은 것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뉴스에 대한 반감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것들이 잦아지면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