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대체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불안>, <여행의 기술>,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일의 기쁨과 슬픔』. 에세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포토 르포르타주로도 기획된 이 책은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의 서정적인 흑백 사진들과 함께 다양한 일의 현장을...
1. 핵심 내용
『일의 기쁨과 슬픔』은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면서, ‘일’이라는 인간 활동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질문하는 책이다. 단순히 추상적인 철학 개념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물류 창고에서부터 광고 기획, 항공 사진 촬영, 쿠키 공장, 회계사, 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일을 다루며, 그 안에서 사람들이 겪는 감정과 고민, 허무함과 자부심, 반복되는 일상 속의 순간적인 환희 등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책은 총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하나의 직업 또는 산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물류업을 다룬 첫 장에서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클릭하는 ‘주문’ 버튼 뒤에 수많은 노동과 복잡한 글로벌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우주 산업을 다룬 장에서는 인간이 꿈꾸는 거대한 목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 위에 쌓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거나 ‘이런 직업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얼굴, 말투, 눈빛, 그리고 그들이 일에서 느끼는 정서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는 주제인 일과 노동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신의 직업과 업무 생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의미와 만족감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적인 업무와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업무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감이 동시에 따르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모순성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실을 반영하며, 동시에 독자들에게 공감을 유발합니다.
작가가 주장하는 직업 선택의 중요성도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에 전념할 때만 진정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히 급여나 지위만 고려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성장과 충실함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작가는 스위스와 영국 출신의 작가, 철학자, TV 프로듀서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사랑의 위안', '철학자들의 유산', '직업 에 대하여', '신앙에 대하여', '고향에 대하여'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인간의 삶과 사랑, 우정, 가족, 사회 문제 등을 다루면서도, 철학적인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철학적인 지식과 감성적인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우리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강력하고 우리 회사들이 아무리 복잡하다 해도, 현대의 일하는 세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결국 내적인 것으로서 우리 정신의 한 측면을 구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널리 퍼진 믿음이다. 일을 중심에 둔 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이 형벌이나 속죄 이상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은 우리 사회가 처음이다. 경제적인 필요가 없어도 일을 구해야 한다고 암시하는 것도 우리 사회가 처음이다. 직업 선택이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 사귀게 된 사람에게도 어디 출신이냐, 부모가 누구냐 묻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고 묻는다.
소설을 읽으며 느낀점은 아직 직장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아 완벽히 소설 속 내용을 공감할 순 없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직장생활을 하면 힘든 점이 많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도입부에서 주인공의 근무 회사가 나오게 되는데 그 회사는 스타스업 회사이다. 스타트업 기업은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간단한 회의를 진행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주인공 회사 역시 스크럼을 진행하고 동등한 지위를 위해 직책 대신 영어이름을 사용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나눠 가질 몫의 부족함’으로 인해 21세기의 청년들은 과도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필연성에 닥친다. 엘리트도 지성인도 될 수 없는 이들은 ‘잉여’가 되지 않기 위해 생존 자체를 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개인의 모든 역량을 가시적인 자원으로 환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현세대의 청년들을 생존주의 세대라 명명한다. 이들은 대단한 성공보다는 평범한 안정을 위해 분투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평범함을 위해 충족해야 할 요소들은 점점 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숫자로 자라난다.
특정 사건을 공유했던 세대와 달리 변화한 시기의 변화한 청년들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는 이전과는 다른 관점이 요구된다. 더 이상 노력이 성공을 견인할 수 없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여전히 끊임없이 ‘잔혹한 낙관주의’라는 이름의 사탕발림을 불어넣는다.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는 행위를 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직업이란 무엇이며 우린 그것에 대한 어떤 관점을 취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견해를 들려준다. 저자는 책의 주제를 직업으로 정한 계기는 첫 번째 장에서 밝히고 있다. 항구의 배들을 보며 그 배들의 다양한 항로를 상상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비재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거친 여정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경로를 추적해보기로 한다. 그 여정은 셀 수 없이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였기에 가능하다. 우리의 관심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거기에 존재하는 많은 직종들을 함께 찾아보며 저자는 일이 삶의 의미의 중요한 원천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해보려 한다.
책은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에서는 각기 다른 직업을 소개한다. 두 번째 장은 물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물류창고를 방문하였고, 탐방에서 관찰한 것들을 적어 놓았다. 우리는 물건의 유통과정에 무지하다.